U.S.L.I 란 ?
형식적 측면에서의 접근에 의한 교육시스템, 점수라는 형식을 바탕으로 한 실력평가, 실질적인 실력과 형식적인 점수간의 괴리, 이러한 것들이 현재 한국의 교육이 가지고 있는 가장 커다란 문제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로 이들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노력 또한 형식적 방법 만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U.S.L.I는 이러한 중요한 문제를 실질적인 측면으로 접근하여 해결하는 학습방법이다.
U Understanding
인간에게 있어 실질적인 측면에서의 학습은 사물을 인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이유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소리와 문자라는 것은 본질을 가리키는 형식적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해의 과정이 생략된 지식요소는 생래적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사람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순서로 언어를 익혀간다는 주장은 이미 그 근본 구조에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전제되어 있을 때만 가능하다. 즉 ‘꽃’이라는 본질이 존재하고 그리고 ‘꼳’이라는 소리나 ‘꽃’이라는 문자가 의미를 갖는 것이다.
S Sound Data Accumulating
본질의 파악과 함께 인간의 가장 일반적인 의사소통수단 즉 언어를 연관시키는 것이 두 번째 단계이다. 본질을 머리 속에 직접 저장할 수는 없으나 이를 표상 하는 언어는 인간의 뇌에 직접 저장할 수 있다. 따라서 언어를 이에 연관 시키는 과정은 인간다운 인간으로 성장하는 기본 요소가 된다. 이것들이 축적되어서 이해의 바탕이 되는 배경지식이 되는 것이다. 이때 본질과 소리를 연관시켜 이 소리를 뇌에 축적하는 과정이 ‘소리의 자료 축적’이다. 이때 가장 효율적인 소리의 자료축적 방법은 ‘동시 따라하기’이다. 동시 따라하기를 통해 소리의 자료를 축적함과 동시에 발성기관을 훈련시키는 것만이 인간이 긴 역사를 통해 스스로 발견해 낸 유일한 방법이다. 이 과정이 의미하는 바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Sound Data의 형성이 어느 나라 말로 이루어 지는가 하는 것은 Sound Data 형성의 문제 자체로 볼 때,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다만 그 것이 얼마만큼 많은 사람에 의해서 쓰여지는 말인가 하는 것이 학습자가 속해 있는 사회의 범위가 얼마나 넓은가 하는 것과 관련해서 중요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즉 사람의 뇌 속에 존재하는 Sound Data의 성격으로 볼 때, 어느 나라의 말로 학습하는 것이 더 어렵거나 쉬운가 하는 문제는 별로 없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Sound Data인가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둘째, 인간의 Sound Data는 어떤 경로를 통해서 축적되는가 하는 문제이다. 먼저 인간은 귀를 통해서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끊임없이 이를 입으로 흉내 냄으로 자신이 속한 사회의 일원으로 커 나가는 것이다.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이를 입으로 흉내 내는 것은 나중에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남에게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전달하는데 필요한 발성기관의 성숙과도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 즉 인간은 Shadowing이라는 방법을 통해 그 소리의 자료들을 축적함과 동시에 그 소리를 자신이 직접 내기 위한 발성기관과 그 주변 근육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셋째, Sound Data의 축적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바로 축적된 소리의 자료들이 나중에 그 학습자의 학습의 이해를 위한 배경지식으로 변한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학습방법에는 이해와 암기라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암기는 쉬운 반면 효율성이 떨어지고, 이해는 효율적인 만큼 배경지식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것에 문제가 있다. 이해라는 것은 그 사람이 가진 배경지식의 크기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데, 바로 이 단계에서 축적된 소리 없이 배경지식을 갖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L Letter Expressing
위에서 본 바와 같이 Shadowing을 통해 쌓은 Sound Data의 궁극적인 쓰임은 같은 사회를 이루고 있는 다른 구성원들과의 의사 소통이다.. 즉 방법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인간의 언어는 어떤 것, 어떤 사실, 또는 어떤 상황을 묘사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때 묘사의 정도는 Sound Data가 얼마나 적절히 활용되었는가 하는 것과 관련이 있게 된다. 가장 적절히 활용된 것들을 기준으로 사람들은 문법이라는 개념을 탄생시켰고, 그 기준을 중심으로 Sound Data를 늘어 놓는 일정한 규칙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또한, Sound Data를 통한 거리와 시간의 제한성 역시 사람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 중 하나였다. 이를 극복하고자 발달한 것이 문자이다.
결국 우리가 올바른 학습을 했다는 의미는 첫째, 올바르고 넓은 범위의 Sound Data를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이며, 둘째, 이 Sound Data들을 얼마나 말과 글로서 활용하느냐, 즉 Describe하는가 하는 문제이며, 셋째, 그 활용에 있어서 Description을 하는 사람의 의도가 얼마나 잘 전달되었는가 하는 문제로 표현이 될 수 있다.
I Inspiring
지식에는 그 넓이와 깊이가 있다. 폭 넓은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Sound Data를 축적하고 그것들을 올바른 표현방법에 맞추어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지식의 넓음과 깊음에 따라 드러나는 능력은 천차만별이다.
즉 위의 Understanding과정과 Sound Data Accumulating과정 그리고 Letter Expressing과정은 은 실질적 측면에서 본 인간의 학습발전단계를 나열한 것이다. 그런데 이 전체 과정에서 꼭 고려해야 할 사항이 바로 폭 넓은 Sound Data와 그 것들의 깊이 있는 이해이다. 이것을 Inspiring이라고 한다.
결론
실질적인 측면에서 보면 형식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문제들이 모두 한 가지 흐름을 통해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분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인류가 50만년의 노력을 통해 체득한 자연스런 학습방법으로 회귀하여 그 동안 형식적 측면에서 분석하고자 했으며 그로 인해 많은 부작용을 낳게 한 기존의 현대적 방법들에 경종을 울려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