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교육이 갖는 형태상 그리고 내용상의 문제점들은 이미 모두 구체화 되었습니다.
이에 맞서 수 많은 개혁안들이 기치(旗幟)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에서의 개혁은 아직 형체 없는 그림자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물리적 측면에 시각을 집중한 채 산업자본주의에 적응하는 수단으로 교육을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며, 또한 근대의 프레임으로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시대의 추상적 가치개념을 해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세대가 존재의 추상성에 관해 스스로의 정의를 갖기 힘들어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 부정적 결과가 바로 학교 안에서 실질적 교육이 소멸해 가는 것이며, 학교 밖에서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추상적 지위를 잃어가는 것입니다.
교육이란 모름지기 한 인간이 자신의 존재와 자신이 존재하는 사회에 대한 이해과정을 통해 스스로 존재가치를 찾을 능력을 갖도록 하는 철학적 배려입니다.
이 것이 정의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교육은 존재의 형태를 물질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객관적 수단만을 찾아 헤매느라 정신적 가치를 상실하는 시대를 창조해 냅니다. 올바른 의미의 교육개혁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기회가 주어진다면 궁극적으로 자신의 존재와 삶의 형태를 추상적으로 정의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