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정인은 신윤복의 그림 이름이다. 남녀가 달 아래에서 남녀가 만나는 그림이다. 최윤희 선생님은 달빛아래에 있는 그녀를 어머님으로 해석을 하셨다. 기획전을 보면서 할머니댁이 떠올랐다. 오래된 서랍장과 버선, 그릇 등 인상적 이였다. 영상에서 옷감을 자르고 물레를 돌리고 바람에 나무가 휘날리는 소리와 새 우는 소리들이 나를 추억에 남기게 했다. 그리고 자수들을 디자인 한 것이 너무 예뻤다. 최윤희 선생님은 강릉자수를 사용 하셨는데. 실로 가득 채운 강릉자수가 예술 이였다. 최윤희 선생님도 어머님을 생각하면서 기획을 하셨다고 했는데 나도 기획전을 보면서 엄마의 생각이 났다. 엄마의 포근함을 언젠가 잃어버린다고 생각하면 슬프지만 그런 추억들을 나의 가슴에 묻어서 평생 가지고 살 수 있다는 것이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기획전을 보면서 효도를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월하정인
그날
대청은…
달빛도 깊었다.
촛불아래, 옷 짓는 어머니와
새끼괭이같이 어린 나.
그리고
물레 돌리는 어머니의 어머니…
비 온 뒤,
오래된 배롱나무 꽃은 땅에
색동 이불처럼 깔려 있었따.
그날의 선명한 기억은, 작업하는 “나”로 성장시킨 되돌릴 수 없는 그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