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2시 6분에, 기숙사에서 농땡이를 피우고 있었는데 지형이가 멀리서부터 달려오면서 교장선생님이 요트 타러 가자고 했다고 빨리 내려가자며 나를 깨웠다. 요트를 탈 생각에 너무너무 설렜다. 강릉 항에 도착하니 바다의 비린내 마저 좋았고 harbor로 들어가는 문 마저 신기했다.
학생의 반은 집으로 가서 별로 없었지만 남학생3 여학생3, 총6명으로 (+선생님들) 팀을 두 팀으로 나눠서 회장님 요트랑 부장님 요트랑 나눠서 탔다. 나는 경험과 지식이 많다고 하신 부회장님 요트에 탔다. Dock에서 빠져 나갈 때는 살짝 적응이 안된 것 같았다. 하지만 항구에서 아예 빠져나가고 나서는 yacht의 맨 앞으로 뛰어갈 순 없었지만 나름 뛰어갔다. 명당자리를 차지하고 요트의 움직임과 파도의 강-약-약-중강-약-약 움직임을 느끼고 수평선과 안목의 풍경을 즐기고 있었다. 중간에 부회장님과 써니쌤이 대화를 하고 계시는 것이 들렸다. 그래서 바로 뒤로 돌아가서 듣고 있었다. 조금 있다가 부회장 님께서 운전을 해보라고 시키셨다. 처음엔 선화가 먼저 했다. 기다리다가 빨리 하고 싶어서 죽을 뻔 했다. 부회장님께서 날 보셨는지 나보고 운전 빨리 하고 싶은 것 같다며 운전대를 잡으라고 하셨다. 운전대를 잡고 부회장님께서 해주시는 이야기를 들으며 운전했다. 나름 잘한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부회장님께선 진짜 운전 잘한다고 하셨다. 뿌듯했다. 안목의 끝 쪽에 바위에서 돌았는데 부회장님께서 우리는 다른 길로 가자고 해서 운전대에서 나왔다. 한 5분이 지나고 운전이 너무 너무 너무 하고 싶어서 한번 여쭈어보니까 흔쾌히 내주셨다. 항구까지 별로 안 남았을 때라서 배들이 많이 돌아다녔다. 그래서 파도도 거칠어졌다. 항구로 들어가기 위해 요트를 꺾어야 하는데 부회장님께서 말씀하시는 말들이 신기하게도 한번에 완벽하게 이해가 되었다. 부회장님께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을 계속 잘 해주셔서 어떻게 할지 당황을 할 수 없었다. 항구를 들어가기 위해 요트를 크게 2번 꺾어야 하는데 부회장님께서 12년만에 항구 들어가는 것을 맡기는 건 처음이라며 나한테 맡기셨다. 너무 너무 진짜 정말 좋았다. 스무스하게 항구로 들어가서 배에 탄 사람들도 놀랐다. 칭찬들이 쏟아졌다. 행복했다. Dock에 주차 할 때는 부회장님께서 운전하셨다.
부회장님은 정말 아는 것도 많으시고 재미있으시고 착하시다. 나도 나중에 4 ~ 55 살이 되면 요트를 타고 남편과 함께 태평양으로 가서 놀 것이다. 요트 운전을 빠르게, 많이 하고 싶어서 요트 학교도 가고 싶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우리에게 항상 누구도 가질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존경스럽다. 앞으로도 이런 스포츠나 몸으로 하는 활동들을 많이 많이 했으면 좋겠다. 요트협회 회장님, 회장님, 부회장님, 교장선생님, 부모님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빠른 시일 내에 요트를 또 타러갔으면 좋겠다. 나중에 친구들이랑 나이가 들어서 요트를 타고 세계일주 하기로 약속했다. 앞으로 학교에서 이론을 먼저 머리로 이해하고 몸으로 즐길 수 있는 활동들을 엄청 많이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