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나고 9월 26일 수요일에 저희는 학교로 귀교했습니다.
그리고 여느 때와 같이 9월 28일 금요일에 교장선생님과 저희는 가까운 장소로 가을의 인문학을 떠났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월정사와 상원사를 가자고 하셨지만 양떼목장에 가고 싶은 저희들의 의견을 받아주셨습니다.
그래서 9월 28일에는 양떼목장과 이승복 생가를 다녀왔습니다.
옛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양떼목장을 가는 길에 '대관령 옛길'인근에 위치한 '신사임당사친시비'를 교장쌤과 잠시 공부했습니다.
신사임당이 어머니를 친정에 남겨두고, 혼자서 시댁으로 돌아가던 중 강릉 전체가 다 보이는 이 장소, 대관령 중턱에서 고향을 내려다 보며 지은 시 입니다.
정말 강릉시 전체가 다 보여서 신사임당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공감하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양떼목장 주차장에 도착해서 천천히 올라가면서 주변에 보이는 꽃과 나무를 공부했습니다.
양떼목장에서는 꽃범의 꼬리, 벌개미취, 산박하, 자작나무, 뚝갈, 망초, 고마리 등 평소에도 자주 볼 수 있었던 꽃과 나무를 다시 한번 공부 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하늘은 맑지 않았지만 풍경은 참 예뻤습니다.
양들에게 건초주기 체험도 하면서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한 개 더 쌓았습니다.
양떼목장을 충분히 즐겼지만 아직 활동하기 좋은 오후시간이어서 학교로 다시 돌아가기엔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양때떼장 근처에 위치한 이승복 기념관을 다녀왔습니다.
이승복 기념관에는 이승복상, 이승복군이 다니던 학교, 이승복 생가를 모형으로 지어 놓은 것, 자연사 박물관, 다양한 군사용품, 탱크와 헬기, 거대한 기관총, 작은 코스모스 화단 등 볼 것이 많았습니다.
이승복의 생가는 기념관과 5km 정도 떨어져있었습니다.
그 때, 그 시절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집과 화장실을 보았고, 시체가 발견된 곳 까지 잘 보였습니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듯 한 핏자국들과 엉망진창이 된 문과 방 바닥을 보고 그 때의 일을 상상이라도 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