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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저같은 점쟁이가 또 있을까요?

2011년이 시작될 때,
저는 분명히 2011년이 끝나고 2012년이 올거라는 사실을 예측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예측은 모든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완전히 들어 맞았습니다.
저의 예언은 단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습니다.

이제 오늘 밤만 지나면 새해가 옵니다. 2012년이 온다는 말이지요...
2012년이 시작되면 정확히 365.2422일 후에 2012년이 끝나고 2013년이 시작될 것입니다.
제 예언이 혹시 틀릴 것 같은 분은 시계를 들고 정확히 1년동안 세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정도의 정확성을 가지고 예언을 하는데 그게 단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저의 말을 믿으셔도 됩니다.
세월은 살같이 갑니다.
그 세월의 강에 빠져 죽지 않는 방법은 단 하나 있습니다. 그게 바로 독서입니다.

오늘 밤은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으로 내일 아침은 한 해를 시작하는 설레임으로 책을 보시면 참 좋습니다. 물론 친구도 만나고 술도 한 잔 마시게 되겠지만... 그래도 책을 읽는 것을 빼 놓으면 무엇인가 허전합니다. 책을 읽는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무엇인가 알고 싶은데... 그걸 아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있으면 좋겠지요?
그게 독서입니다. 무엇을 알려는 욕구가 있어서 하는 행위는 모든 것이 다 독서가 됩니다.

또한 무엇인가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좋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을 알고싶어하는지 의욕이 없을 경우 책을 읽으면 매우 재미있어서 자꾸 무엇인가를 추구하게 됩니다. 그러니 이래저래 책이 없으면 안 될 것입니다.

진리라는 것은 객관적 실체를 지닌 상태로 나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추상 그 자체로서 존재하기 때문에 진리는 이 세상 어디에든 있고 동시에 어디에도 없습니다.
따라서 진리는 진리를 추구한다고 얻어지지 않습니다.
나의 추상적 사고의 크기가 크면 자연히 그 안에서 존재하는 무엇인가가 진리가 됩니다.
그런데 이 추상적 사고의 크기는 오직 정신적 경험치의 크기에 의해 결정됩니다.

어떤 일을 직접 겪은 사람과 책을 통해서 그 일을 간접적으로 겪은 사람 중에 누가 그 일에 대해 더 많은 것을 겪을 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대부분 직접 겪은 것이 더 많은 감정적 느낌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모습을 자꾸 보면 오히려 그게 별로 무섭지 않게 됩니다. 즉 감정이 무디어 집니다. 그러나 책을 통해서 간접경험을 하게 되면 점점 그 감정의 폭이 넓어져서, 죽은 사람에 대한 불쌍함이나 남은 그 가족들이 겪어야 할 고통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책속에 진리가 있다... 라는 말은 그래서 언제나 유효한 말이 됩니다.

지금이 6시 9분입니다. 이제 5시간 51분이 지나면 분명히 새해가 올 것입니다.
5시간 51분이 지나서 2012년이 오면...
미래의 일을 그렇게도 정확히 예언할 수 있는 저의 능력에 놀라실 것입니다.

그러면 제 말을 믿으셔도 된다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신년을 맞이하면서 제가 드리는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책 속에 진리가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책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Er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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