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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이런 이런~!!!

눈을 뜨니 6시가 아직 안되었다.
꿈에 방과후 교재 해석을 안 해주었다고 절규하는 아이의 목소리 때문에 악몽을 꾸었다.

컴퓨터를 켜고 커피물을 올렸다. 이 공포에서 벗어날 길은 빨리 글속으로 빠지는 길밖에 없다. 요즘들어 경제가 조금씩 재미있어 진다.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잔머리가 느껴진다. 세계사를 좀 더 이해할 수도 있고.. 몇글자를 쓰다보니 오늘이 그 다음 다음날. 전강자료를 올린지 3일째 되는 날이야.
'오늘 한편 또 올려야 겠군'
한꺼번에 너무 많이 올리면 바쁜 분들은 진도를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매일 매일 올리지는 않기로 했다. 오늘은 어제 쉬었으니깐 글을 올려야 한다.

내용을 설명하기보단 어렵지 않은 내용이니깐 요점정리만 올렸다. 문제도 올릴까 하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올리는 게 좋을 것 같아 관둔다.
 
이번에는 중학교1학년 아이들을 위해 과학에 관한 글을 쓴다. 고등학교에 간 아이들은 자기들에겐 이런 글 안 써줬다고 뭐라고 한다. 편애한단다. 미안하다는 말 밖에는...
중학교 2학년 아이들 중 오늘 시험보는 아이들이 있는데 어제 보니 내가 써준 과학을 한명도 안 읽었다. 영어가 있어 읽기 싫단다. 영어를 써서 미안하다는 말 밖에...내가 써준 글은 받은 기억이 없다는 아이들도 있다. 미안하다. 내가 주면서 확실하게 줬다라고 말을 했어야 했는데...

파동과 빛에 대해 글을 써 달라는 아이들도 있다. 뭐 말만하면 다 금방 나오는 줄 아나보다. 내가 무슨 자판기인가.... 기억력이 안 좋아 다시 책을 봐야 기억난다. 그걸 빨리 글로 써 달라니..참내..

다시 1학년들을 위해 글을 쓴다. 내가 쓴 글을 읽고 과학시험을 잘 봤으면 좋겠다. 평소에 어려워하던 개념을 내가 쓴 글을 읽고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 모습을 보면 몇날 몇일을 글을 써도 전혀 피곤하지 않다.

가능한 한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쓴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한번 읽고서 이해가 안가면 다시는 읽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가능한 한 쉽게 쓰려고 한다.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더더구나 나 처럼 실력없는 사람이 하기에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몇시간을 고민을 하며 이런 저런 책을 찾아가면서 글을 썼다.

간신히 한 파트를 끝냈다. 앞으로도 5개 정도를 더 써야 하는데 그건 밤에 해야겠다. 모니터를 보니 내가 이것저것 창을 많이 열어놨다. 인터넷으로도 찾아볼 것이 많다보니 창을 많이 열어논 것이다. 정리를 하기 위해 마우스로 X를 눌러 창을 내린다. 다 꺼야한다는 생각으로 착착 마우스로 창들을 지웠다.

마침내 다 지웠다. 오전 내내 쓴 글 마저도....

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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