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가 땅위에 싹을 틔우기 위해선 5년 동안 당속에 대나무 뿌리가 숨어 있다고 합니다. 대나무가 뿌리를 뻗을 수 있는 거리를 다 확보하고 뿌리 뻗는 기간이 5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대나무가 지상에서 한번 싹을 틔기 시작하면 하루에 70cm씩 큰다는 거예요
그런 대나무 뿌리 생각을 많이 하고 기본기에 충실하게 그렇게 훈련했어요"
어느날 TV채널을 돌리다가 문뜩 들은 이야기 입니다.
춘천에서 아이들을 모아 놓고 축구를 가르치는데 당장의 성적 올리기를 바라는 학부모들의 따가운 눈빛을 뒤로 한 체 자신의 철학대로 아이들에게 기본기를 열심히 가르치는 손웅정감독의 이야기입니다.
일반 학교에서는 6개월이면 끝난다는 기본기 훈련을 몇년씩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본인도 기대를 한몸에 받은 축구선수였고 한때 국가대표에 까지 올랐으나 항상 자신은 축구를 못한다고 생각을 했고 그 이유를 기본기에서 찾았지요.
그래서 아들 손흥민을 비롯한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칠때 당장 시합에 나가 성적을 올리기 보다는 훗날 대성하기 위해서는 기본기가 튼튼해야 한다는 생각에 소신 껏 아이들을 지도 하고 있었습니다.
학부모들의 한마디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저의 모습과는 달리 자신의 소신대로 아이들을 지도 하는 모습에 감동받았고, 학부모를 비롯한 대한민국 사회에 뿌리 깊게 퍼져있는 조급증에 대한 질타에 또 한번 감동받았습니다.
저는 정말 멀어도 한참 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