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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몇가지 책 소개와 푸념

지옥같은 시험에서 이제 막 벗어났습니다.
시험이라는 것은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좋은 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저 업무 평가하듯 학생들을 몰아부치기만 합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하는 일이라는 것이 그저 산더미처럼 쌓인 문제만 풀 뿐입니다. 끝없는 문제들을 풀어 봐야 머리속에 들어오는 것은 없지요.

하지만 선생님들 입장에선 학생들의 성적이 잘 나와야 하니깐 문제를 풀고 또 풀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선생님들도 아이들이 문제만 푸는 것이 별로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텐데 그래도 빠른 성적 향상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문제를 풀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많은 아이들을 하나 하나 챙겨 줄 수 없으니깐요..

결국 아이들과 선생님들..양쪽 모두가 피해자 이네요...

그리고 나이별로 학년을 만들어 획일적으로 아이들을 배우게 하는 것이 맘에 들지 않습니다. 나이는 같아도 학습능력이라는 것이 다른 것인데 획일적으로 구분지어 억지로 배우게 하는 것이 정말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힘들어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울컥하는 마음도 들지요...

이런 저런 생각에 답답한 마음이 들어 비속을 헤메다 서점에 갔습니다. 불교 신자가 절에가고  기독교 신자가 교회나 성당에 가면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다면 전 서점에 가야 안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과 카페에서 풍겨오는 커피향 그리고 곳곳에서 소리없이 책을 읽는 사람들.. 비록 왕초보를 위한 부동산 경매교과서, 펀드투자상담사와 같은 책이라던지 아니면 몸짱에 관한 책들, 미용과 패션에 관한 잡지등을 읽고 있기는 하지만(그런 책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ㅠㅠ) 책을 읽는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과학코너에 갔습니다. 몇 몇 새책들이 나왔는데 살펴보면 그저 그런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러다 꽤 재미있는 책도 발견했습니다.
'강아지도 배우는 물리학의 즐거움'
양자물리학에 관한 책입니다. 소설처럼 되어 있어 빠르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더군요...

혹시 양자물리학에 관심이 없는 분들...하지만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그리고 전문강사교육에 관련된 내용을 보고 싶은 분들은 '20세기 유럽을 걷다 유럽사산책(저자:헤이르트 마크)를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두툼한게 주말을 바쁘게 해 줄것 같습니다.

내일은 토요일...학생들이 찾아 온다고 하네요...자기들끼리 무엇을 먹을 것인지 어떤 영화를 볼 것인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소장님한테 가려고 했는데 손님이 온다고 하니 집을 지켜야 겠네요..

이제 기말시험이 끝나가고 있으니 제가 쓰던 글도 다시 시작해야 겠습니다.
제가 안쓰니깐 포기한 줄 아셨죠...ㅎㅎㅎ 새로운 것도 계획하고 있는데 포기 안합니다..ㅋㅋㅋ

교양과학 오디세이 시리즈 중
5권 초끈의 울림: 소립자에 관한 입문서입니다.
9권 논리의 문법: 수학에 관한 입문서입니다.
11권 원소를 찾아서: 화학에 관한 입문서입니다.

입문서이니 3권다 쉽다는 말일 수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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