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금요일에는 세마대에서 조선일보와 중앙박물관이 주최하는 "길위의 인문학" 강의를 했습니다. 또한 오늘은 유엔군 초전비와 오산 외삼미동 고인돌 두 군데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땀에 홀딱 젖어가며 강의를 하고 나니, 참 좋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형식적이 되어간다고 해도, 그 와중에 그러한 조류로는 갈증을 풀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갈증을 채워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해도 저에게는 벅차고 늘 많은 일입니다.
그런 사람들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하는 일을 준비하려고만 해도 늘 책을 읽어야 하고 고민해야하고 여기 저기 다녀야 하고, 제대로 잠을 못자야하고 그렇습니다. 거기에 나 자신을 위한 독서가 겹치면 참으로 한눈팔 시간이 없어지지요.
그게 인생입디다...
그러니 우리 모두는 같이 용기를 돋우어서 책읽고, 생각하는 일에 힘을 합쳐야 하겠습니다.
곡식이 익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찌는 날입니다. 곡식이 익는 소리를 듣는 일은 언제나 너무나 즐거운 일입니다. 스스로의 가슴 속에도 열매가 맺히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독서하면서, 곡식이 익는 소리와 함께 주변을 채워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은 주말 보내십시요...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