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떤 영화가 떠오르는데 주인공 이름도 떠오르지 않아 인터넷으로 찾기도 쉽지 않네요...다만 남자 배우가 멕시코 출신의 배우라는 거...몇년전에 멕시코에서 살다가 돌아가셨다는 것, 그리고 이탈리아 영화라는 것만 기억이 나요.
영화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남자 주인공은 이곳 저곳을 다니며 서커스를 하고 다녀요..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이 온몸에 쇠사슬을 감고 있다가 힘을 주면 쇠사슬이 뚝 끊기는 장면이 있고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돈을 내죠. 그러면 여자 주인공이 그 돈을 줍습니다.. 이 여자 주인공이 아주 인상적인데요...매우 많이 부족한 여자입니다. 어딘지 덜떨어진 듯한데 너무 너무 순수합니다.
요즘 세상에선 볼 수 없는 아주 착하고 순수한 여자이죠..하지만 불행히도 이 거친 남자 주인공에게 팔려 와서는 밤마다 남자 주인공에게 시달리죠. 매일 같이 술 먹고 와서는 여자를 때리지요...
하지만 여자 주인공은 노래를 정말 잘 불러요. 노래를 부를때 모습은 천사가 재림하신 것 같은,,,정말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아름다움을 지녔습니다.
어느날 남자 주인공이 술을 먹고 어떤 남자와 싸우다가 그 남자를 죽이게 됩니다.
순수한 여자 주인공은 그 장면을 목격을 하고는 충격에 미치고 말지요..너무 너무 불쌍했어요. 그런데 남자 주인공이 여자가 미친 것을 알고는 쓸모없겠다는 생각에 그리고 살인을 저지른 것 때문에 여자를 버리고 도망칩니다.
그로부터 세월이 지난 후에 남자는 다시 그곳으로 찾아오고 그곳에서 그 여자 주인공이 죽었다는 말을 전해 듣지요.
그 소식을 전해 들은 남자 주인공은 너무나도 슬프게 울었습니다. 영화내내 "저저저 죽일 놈!!!"하면서 영화를 보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남자 주인공이 너무나 슬프게 우는 것을 보고 처음으로 그 남자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고 저도 같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생각해보니 그 영화는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자는 이미 죽었으니 어쩔수 없지만 살아남은 남자 주인공은 자신의 죄와 슬픔 등을 갖고 앞으로 평생을 살아야 하니 얼마나 괴로울까 하는 생각에 한동안 그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렸을때 본 영화라 제목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오늘따라 이상하게 우울한데 그래서인지 그 영화가 너무 보고 싶네요
이 영화제목을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여자배우의 이름도 좀 특이했던 것 같아요..
기억이 날듯 말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