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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까페아베끄의 금요행사

오늘의 Cave Avec의 행사!!!

오산의 성심학교 학우들 중에 바리스타를 꿈꾸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이 녀석들이 얼마나 멋지고 대단한지 보지 못한 분들은 알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시험만 보면 시험실 문지방도 넘어서기 전에 그 내용을 다 까먹는 실력으로
이 멋진 녀석들을 이상한 시각으로 봅니다. '장애인'이라나요?

사람들은 자신이 곧 다 까먹을 것을 바로 달달 외워서 점수만 올려 놓습니다.
실제로는 모르되, 서류로는 아는 것으로 기록되기 위함이지요...
이 세상은 이 기가막힌 왜곡을 장려하고 그러기 위한 더욱 효율적인 방법을 개발하는데 열중합니다.

이 녀석들은 그런 방법을 모릅니다.
정확히 자신이 아는 것만을 아는 것으로 스스로 인정할 뿐, 남에게 그걸 속일 수 있는 생각 자체를 아예 가지지 못하지요...
제가 이 녀석들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제 눈에는 길 거리를 뒤덮은 수 없는 장애인들이 보입니다. 그들은 오늘도 자신과 사회를 속여가며 돈이라는 괴물에게 먹히우는 방법을 찾고 있지요. 그런 세상 속에서 저 역시도 스스로가 모르는 사이에 그들 속으로 빠져 들어갈 때가 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순간에 이 녀석들은 그 맑은 눈망울을 들어 나를 바라보아 줌으로서 나를 장애의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게 해 주는 진정한 선생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금요일마다 저의 까페에 옵니다...
그 이유는 직업실습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녀석들은 거짓을 모릅니다.
자기가 알게된 그 대로만 하는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리스타 등의 일에 너무나 적합한 능력과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그냥 집에서 놀아야 합니다. 이들의 부모님들은
"내 자식보다 딱 하루만 더 살게 해 달라"는 기도를 늘 가슴에 품고 삽니다.

이건 무엇인가 매우 잘못된 일입니다.
적어도 이들이 학교를 졸업하더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직 제가 가진 능력은 이들로 부터 진실을 배우는 것 이외에는 없습니다.

이들이 저에게 진실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는 동안 저는 이들에게 커피머신을 만지는 방법을 하나 하나 가르쳐 주며 실습을 하도록 하는 정도의 댓가만 지불합니다.  참으로 불공평한 세상이지요...

저도 나중에는 이들로부터 배우는 만큼의 댓가를 이들에게 지불할 능력이 생기기를 바랄 뿐입니다.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이 천사들이 까페 아베끄에 옵니다...

이들은 먼저 커피를 추출합니다. 그리고 주방 청소도 하나 하나 해 봅니다. 오신 손님들에게 주문한 메뉴를 들고 가서 서빙을 해 보기도 합니다.

바로 그 금요일이 오늘입니다.
오늘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이 천사들을 만나서 그들로 부터 진실이 무엇인가를 배우고..
그들의 눈빛으로부터 창공처럼 맑은 가슴을 갖는 방법을 배우고...
거기에다가 그들의 거짓없는 순수한 커피 한 잔까지 제공받고 싶은 분들은...

오시기 바랍니다...

er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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