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최후의 승리자
천사는 말한다.
"지금! 바로 이 순간도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흐른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단 말이다. 때문에 한순간도 방심하지 말고 늘 용맹정진해야 해야한다. 자신을 혹독하게 다스려라. 그래야만 우리가 받은 어마 어마한 사랑에 대한 댓가를 치루는 것이고 보다 더 큰 사랑을 베풀 수 있으며. 우리의 굳은 영혼을 달래고 깨울 수 있단 말이다"
악마는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아. 늘 우리 주위를 서성이고 때론 우리 마음 속으로 파고 들지. 그러곤 말하지"너 저 천사가 하는 말 잘들어. 틀린 말이 하나도 없어 내가 좀 오래 살았거든?! 그래서 느끼는 건데 저 천사가 하는 말이 다 옳은 말이야.. 참 인생이라는 게 묘한 거지" 악마는 웃지 않으면 말을 멈추지 않는다.
"학생은 공부를 해야 하고 어른들은 사랑을 베풀어야지...그래서 인생을 좀 인생답게 보낼 수 있는 거지. 지금 니가 학생이라면 당연히 책을 읽으며 사색의 시간을 보내야 해. 그래야 너의 영혼이 아름다워 질 수 있는 것이고 동시에 학교에서 말하는 그 시험 성적이라는 것도 올라가는 거야. 그러니 저 천사가 하는 말을 잘 듣고 따라 하는게 좋을 거야"
천사는 말했다.
"TV를 꺼라. 게임을 멈추라. 네 앞에 있는 저 요망한 것들은 너를 타락의 길로 이끌뿐 천국의 문에서 멀어질 뿐이다. 책을 펴고 성자의 말을 들으라 그리고 생각해라. 그들이 울부짓는 피맺힌 진리를...!!!"
악마가 우리에게 말한다.
"옳은 말이야 옳은 말이야...참 저 천사 말은 진짜 멋지게 한단 말이야. 너도 잘 들어 저렇게 멋지게 말하는 게 쉬운 게 아니라니깐...TV, 게임!! 하지 말아야지...해서 좋을게 사실은 하나도 없지. 스트레스 푸는데 좋다고? 물론 좋지..어른이라면 가볍게 술 한잔도 하고 말이야...하긴 그래서 인간인 거야. 가끔은 별로 안 좋은 것을 해야 기분이 좀 풀어지거든...그래도 조심해야 해. 잘못하면 푹 빠지는 수가 있다고..그러면 오도가도 못하고 그냥 망하는 거지.."
"한편으로는 인간이니깐 너무 심하게 TV 안보고 게임도 절대 안하고 친구들이나 친한 사람들과 술한잔 안 하는 것도 좀 무리다 싶기는 해. 그런 것도 없이 늘 천사가 말하는 것처럼 살 수 있다면 그게 인간이냐..이미 신이지..그러니깐 가끔은 좀 풀어지는 것도 정신적으로 나쁠 것은 없어. 오히려 좋은 점도 있는 거지'
"어떻게 인간이 TV도 전혀 안보고 컴퓨터 게임 같은 것도 절대 안하고 살 수 있겠냐?! 하루종일 힘들게 일하고 공부하고 집에 가면 좀 TV도 보고 친구들과 어울려 술 한잔도 하고 그러는 게 인생이지. 너무 공부에만 매달리면 인간인데 지치지...그럼 지치고 말지.."
천사가 외친다 "1분 1초가 아까운 시간이다. 아직은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그리고 내일이 있다고 생각하지도 말아라.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우리에겐 시간도 내일도 없는 것이다."
악마가 소리 죽여 말한다.
"에고 에고..참 성격도 지랄 같은 분이시네...내 말 잘 들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