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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어버이날이 다 가고 있네요...

나같은 망나니를 낳고도 즐거워 하셨을 부모님을 생각하면...
우선 눈물이 솟아납니다.
아니 그 생각마저도 일년에 손가락에 셀 정도만 하는 나 자신을 생각하면
우선 눈물이 솟아 납니다....

그리움과 미움, 슬픔과 기쁨, 환희와 절망, 이 세상 그 모든 극단적인 감정을 일컫는 말을 섞어 버무려 놓으면... 이것이 바로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가 아닐까 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바로 부모이기 때문에.... 이 세상을 다 바꾸는 그것보다 힘든 감정을 일으킵니다. 그런 감정의 파고를 넘고 넘어서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자리를 잡는 것입니다...

이때, 그 감정의 해일로 인한 온갖 고통은 바로 부모의 책임으로 언제나 귀착합니다.
그 고통의 물결을 어떻게 짊어지고 나의 부모님은 오늘까지 오셨는지 도무지 모를 일입니다.
이제 세월이 그 발걸음을 재촉하여 내 아버지 엄마의 몸과 얼굴 그리고 판단력과 기억력에 자신의 흔적을 듬뿍 내려 놓았습니다....

오늘...
부모님에게 진 빚을 값으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 망나니의 모습으로 화려한 수사를 늘어 놓아 혹자에겐 혹여 효자의 모습의 편린으로나마 평가받을 수도 있는 범죄를 지고 있습니다.... 오직... 사랑한다는 그 말만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날까지....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을 나를 멀어져가는 기억의 연무 속에서라도 기억해 주시길 빌고 빌면서...

er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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