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억에서도 멀고 먼 옛날 영화를 케빈이 보았구만 그랴..... 대단 혀.
Il Ferroviere(the railroad man). 그 발음(일 페로비에레)땀시 더 멋이 있어서 좋아했던 영화. 아니 그 보다도 그 theme music 땀시 잊을 수 없는 영화였지요...
그거 있잖아요... 고거.... 어떻게 들으면 그냥 약간 낭만이 있는 거 같은데... 동시에 저 가슴 깊은 곳에 숨겨진 이야기를 품고 있어서 그냥 대충 지나가지지 않는 바로 그런 음악... 그게 바로 the railroad man의 주제가였지요...
어이 푸른바람 요즘 활동도 뜸헌디... 이 음악 좀 올려 보지 그랴......
그리고 정말로 그 어떤 사람이라도 보았다면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가슴에 묵직한 것이 짓누르게 되는 영화 Phaedra, 그 마지막 장면의 파괴적인 그래서 차라리 나도 죽어버리고 싶었던 결말...
Alexis가 마지막으로 Phaedra에게 "나는 이제 겨우 24살이라구요..."라고 말하며 이별을 고하고는 절벽위로 난 길을 자신의 스포츠카를 몰고 최고 속도로 달려 결국 죽어버리고 마는.... 죽기 전에 절벽위로 난 좁은 2차선의 길을 달리며 Alexis는 바하의 '토카타와 푸가'를 틀고... 그 음을 큰 목소리로 따라 불렀었지요...
그 마지막으로 Phaedra에게 던진 "I'm only 24 years old. That's all. Just 24."가 그렇게도 서럽게 가슴에 박혔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바하가 '토카타와 푸가'를 작곡한 것이 24살이었다는 것...
그래서 또 한 번 그 팜므파탈의 부서질 것같은 감동의 소용돌이를 경험했던 그 영화..
Il Ferroviere는 내가 태어나기 직전... Phaedra는 내가 태어나고 2-3년 후에 만들어진 영화인데 제가 중학생이 되기까지 계속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 내리던 영화... 그래서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상영한다기에 보았다가... 너무나 가슴에 상처를 입은 영화....
또한 그래서 그 후 언제인가... 극장에서 상영한다기에 다시 보았던 영화..
그리고 사춘기적 입었던 그 상처를 다시 고스란히 되씹어야 했던 그 영화.....
그걸 케빈이 들추어 주네요...
thank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