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가 떠 올리는 중동지역은 대부분 모래가 끝없이 펼처진 사막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곳도 아주 오래전에는 나무가 울창한 곳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간들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이미 수십만년전부터 황폐화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지금의 사막이 형성된 것이지요. 인간들의 자연파괴가 구석기 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니 참 놀라운 이야기 입니다.
오늘 우리가 시작하는 이야기는 메소포타미아 라는 곳입니다. 아시다시피 이 말은 강과 강사이라는 말이죠.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라는 두 강 사이에서 일어난 최초의 문명입니다. 지금의 강 모습과는 많이 다릅니다. 그때는 지금보다는 좀 좁았지요. 그 당시에 번영했었던 도시인 우르나 우르크 등의 위치를 보면 강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짐작 하실수 있을 것입니다. 티그리스는 창처럼 빨리 흐르는 강이라는 뜻이고 유프라테스는 큰 강이라는 뜻입니다. 이 두강 사이에서는 농작물의 재배가 특히 밀의 재배가 아주 잘 되었습니다. 그리고 진흙이 많이 집을 진흙으로 짓고 우리가 잘 아는 그들의 문자도 점토판에 새겨 넣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진흙으로 만든 집들은 자주 무너져서 무너지기 전에 일부터 무너뜨리고 다시 짓는 일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마을의 위치가 높아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말을 반대로 말하면 땅을 파고 아래로 나려갈 수록 더 오래된 도시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진흙 덕분에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이집트 문명에 비해 늦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진흙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풍화작용으로 다 사라지고 만 것이지요. 게다가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수많은 민족들이 서로 차지하려고 아웅다웅 했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이 보다 현실적이었죠. 죽어서 내세에 뭐 어떻게 되기 보다는 지금 살고 있는 현실이 더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이집트에 비해 미술작품이 많이 남지 않았던 이유도 있습니다. 그래서 작품들의 특징이 추상적이라기 보다는 현실적인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이 남긴 조각품을 보면 전쟁에서 이긴 다음에 자신들의 승리를 찬양하는 것이라던가 왕의 위엄을 알리기 위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전쟁에서 이긴 다음에 적의 왕을 발로 누르는 그림이 있습니다. 이런 그림은 자신들의 승리를 찬양함과 동시에 그렇게 하면 적이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일종의 주술적인 성격도 있는 것이지요. 또한 전쟁이나 전투를 묘사한 작품들도 있습니다.
이집트의 작품처럼 엄숙하거나 한 느낌이 아니라 전투 상황을 아주 생생하게 표현한 것들이지요. 그러면서 자신들의 용맹함을 과시하는 모습이 들어 있습니다.
사자를 사냥하는 작품을 보면 사자에게 화살을 쏘는 장면이나 화살을 맞고 쓰러져서 몸부림치는 장면을 마치 현장 사진을 찍어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참 재미있지요.
다음 시간에는 에게 미술을 살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