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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이번 주 강사교육의 내용과 글쓰기...

저는 어렸을 때부터 글을 잘 쓰고 말을 잘 했습니다.
저 스스로 잘 한다는 생각을 가지지는 못했는데, 제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으면 어른들까지 모여서 재미있게 듣고는 했지요. 글을 잘 쓰는 이유를 저에게 밝혀 보라고 하시면 저는 마음속에 많은 감정을 느끼는 스타일이고 이것을 매일 일기로 적어 내었다는 대답을 드리고 싶습니다.

고등학교시절에는 일기를 하도 길게 썼기 때문에 일기 쓰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해서 일주일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썼습니다. 한 번 쓸 때 지금의 기준으로 본다면 A4용지를 꽉 채울 정도로 해서 3-5장 정도의 길이로 썼습니다. 새삼 계산해 본다면 평균 원고지로 계산해서 6000자 정도 그러니까 원고지 30매 정도의 길이로 일기를 썼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길게 일기를 썼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첫째, 저는 그렇게 길게 쓰는지 정말 몰랐습니다. 쓰다보면 그렇게 되었으니까요...

둘째, 글을 쓰려고 쓴 것이 아니고 가슴속 터질 듯한 그리고 미칠 듯한 분노와 아픔과 고통을 마구 터트리는 방법이 '글쓰기'말고 또 무엇이 있겠습니까? 칼을 들고 길거리로 나가서 다른 사람들을 마구 찌를까요?

그냥 그렇게 써 제낀 것이 하루의 일기 분량이 짧은 단편소설 분량이 되었지요... 형식적으로만 보면 저는 고등학교 시절... 일주일에 단편소설 한 두편씩은 꼬박 꼬박 썼네요...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글을 어떻게 쓰는지 압니다. 그런데 그것은 말이나 기술을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글쓰기 교육을 따로 시킬 필요가 없지요. 이 세상의 모든 천재적인 글잡이들은 글쓰기 교육을 따로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법칙은 그렇게 스스로 죽도록 글을 쓰는 사람들만의 이야기다...라고 누군가가 항변한다면 뭐.... 할 말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사람들에게 글쓰기 교육은 필요하다고 한다면... 또한 할 말이 없습니다.


비스마트 교육이 이제까지 책의 내용을 공부하거나, 문법에 대한 공부... 그리고 학습법에 관한 공부까지도 두루두루 다 섭렵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글쓰기"를 하자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는데... 생각해보니 책을 더 읽게 만드는 그래서 정말로 글쓰기가 가능하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 정기강사교육에서 부터는 '글쓰기' 수업을 할 것입니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시중에 나와있는 에세이 쓰는 방법 글쓰는 방법 등은 정말 말그대로 형식만 적어 놓은 것들입니다. 글쓰기란 형식적 문제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그 글을 토해낼 내면적 실력이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그것만 있으면 형식은 자연히 생깁니다.

한국 사람이 한글로 글을 써도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게 쓰면서 영어로 에세이 쓰는 방법을 배운다.... 참으로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이야기입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 우리 교재를 가지고 어떻게 글쓰기에 이용할 수 있는지... 제가 시간나는대로 자료를 만들어서 토요일에 가지고 갈테니.... 많이들 오셔서.. 글쓰기의 진면목을 공부하는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