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1세는 노르만 공 윌리엄 1세의 막내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형 윌리엄2세가 사냥에 나갔다가 죽자 바로 말을 돌려 성으로 향한 그는 형이 죽은지 3일만에 왕위에 오르지요. 그것이 1100년 8월 5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왕권은 안정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대다수의 영주들이 맏아들인 로버트를 지지했으니깐요. 그래서 헨리 1세의 영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머리를 굴리지요. 그래서 선포한 것이 자유헌장입니다.

자유헌장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일단 근거없는 과세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윌리엄2세가 실시한 교회수입에 대한 몰수조치를 철회하면서 왕의 권리남용도 금지하겠다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윌리엄 2세가 추방한 안셀무스를 다시 불러들여 대주교를 재임명합니다. 아주 깔끔하지요. 또한 스코트랜드의 왕이었던 맬컴3세의 죽음으로 인해 관계가 악화된 것을 고려해서 그의 딸인 마틸다와 결혼도 합니다.

하지만 약발이 별로 였는지 1101년 제1차 십자군 전쟁에서 돌아온 로버트는 동생인 헨리에게 왕위를 내 줄 것을 요구할 때 영주들은 헨리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곤경에 처한 헨리는 왕위를 잃을 위험에 빠지게 되지만 몇몇 힘이 되어 주는 사람들이 나타나는데 특히 대주교로 임명한 안셀무스가 헨리1세를 지지하게 되지요. 그래서 가까스로 로버트와 우호적인 타협을 하게 되는데 로버트가 왕위를 포기하는 대신 헨리가 갖고 있던 노르만의 영토와 많은 연급을 받게 되지요.  헨리로서는 억울하겠지만 왕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떨어질때가 있으면 오를때도 입는 법.. 영리한 통치자가 아니었던 로버트로 인해 노르만은 곤경에 빠지게 되고 그때 의식있는 노르만의 성직자들이 헨리에게 와서 도움을 청하지요. 다름 사람도 아닌 성직자들의 부탁을 받은 헨리응 명분을 얻게 됩니다. 그래서 노르만의 영주들을 뇌물로 매수하고 이웃 군주들과 협상을 맺어 사전준비를 마친 다음 1106년 노르만의 남서부에 있는 탱슈브레(무슨 과자이름 같은...)에서 전투를 벌입니다. 아~ 물론 형인 로버트와의 전투입니다. 이 전투에서 패한 로버트는 나름대로의 파란만장한 여생을 마친 것은 아니고
헨리에게 감금되어 그곳에서 생을 마칩니다.

헨리는 딸 마틸다를 신성로마제국의 왕제 하인리히 5세와 결혼시킵니다. 그리고 아들 윌리엄을 세자로 책봉하지요. 하지만 이 아들 윌리엄이 1120년 사망합니다. 그것은 유명한 ‘화이트 쉽’ 침몰사건이라고 하네요. 선장과 선원들이 만취상태에서 배를 몰고 결국 그 배가 암초에 부딪쳐 침몰한 것입니다.

아들 윌리엄이 죽자 헨리는 딸인 마틸다를 영국으로 불러드리지요. 그리고 자신의 후계자로 세우려합니다. 하지만 영주들이 여자가 왕위에 오르는 것을 좋아할 리가 없겠지요. 1135년에 헨리1세는 사망합니다. 그러자 헨리의 딸에 대한 영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하지요.

자...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다음 시간으로 이어집니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