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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전강 이후의 책읽기-2

혼자서 이리해도 안되고 저리해도 안되고...매우 가녀린 끈질김의 소유자로 태어난 덕분에 뭐하나 오랫동안 꾸준히 하지를 못합니다. 수학공부도 좀 하다 말고....과학공부도 좀 하다말고...역사공부도 좀 하다말고...영어공부도 좀 하다말고...건축공부도 좀 하다말고...미술공부도 좀 하다 말고, 음악공부도 좀 하다말고...-더 자세히 들어가면 끝도없이 시작하다 말았습니다-(에고 인간아~~~~~!!!!!)
제 자신이 진짜 인간 인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에구...나같은 인간은 자질이 부족해 뭐하나 제대로 끝까지 못하는 구나...어릴적부터 지금까지 변치않는 것은 뭐하나 꾸준히 못하는 바보구나'

아는 것도 없고, 잘생기지도 못하고, 돈도 없고, 차도 없고, 여친도 없고, 몸도 약하고, 나이만 먹고....-이 정도면 이제 그만 살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ㅋㅋㅋ-
이런 제가 겨우 겨우 할 수 있는 것은 그냥 아무 책이나 손에 잡히는 대로 읽기...
I don't like "두꺼운 거", I love "얇은 거"....
I don't like "어려운 거", I love "쉬운 거"....

그냥 손에 닿는 대로 책을 읽고 있습니다. 별로 머리속에 남는 것 같지도 않고 스스로 안다는 생각도 안 들지만 뭐 가끔은(아주 가끔은...) 무슨 이야기를 하다보면 책에서 읽었던 것들이 한두가지 툭툭 튀어나오기는 합니다. 한권을 읽으면 한두가지 쯤은 기억할 수 있는 것이 제 두뇌용량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주에 읽은 책들을 한번 적어 봅니다.
1.문장으로 보는 유럽사-하나모토 다카시-
: 유럽의 여러 문장을 소개하고 그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인데 그림을 칼라로 해 주고 좀 확실하게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책입니다. 문장을 소개하는데 문장마다의 색깔을 흑백으로 보여주니 참으로 답답하더군요 기왕에 책으로 보여주려면 좀 자세히 보여줘야지요...

2. 유태인의 천재교육-루스 실로-
:하루는 학원에서 아이들이 너무 욕하고 싸우고 숙제 안해오고 짜증만내고 물건(또는 먹을 것 포함) 집어 던지고 해서 무척 화를 냈었습니다. 그러고는 답답한 마음에 서점으로 가서 책을 살피다가 문득 눈에 들어오길래 지나가다 휙 집어 들었습니다. 별다른 내용은 없고, 소장님이 늘 말씀하시던 것입니다. 딱 한구절만 기억나는 군요 "똑바로 서서 너의 생각을 정리하고, 할 말이 정리되었을 때는 큰 목소리로 분명하게 말해라"
이 구절만 기억하신다면 그 책을 다 읽으신 거나 다름없습니다(소장님의 교육에 열심히 참석했다는 전제하에....ㅎㅎㅎ)

3. 발가벗은 역사-리처드 작스-
: 저자는 자신이 직접 문헌을 확인하고 쓴 책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것이 사실인지 의심이 갈 정도로 인간의 성의 역사에 대해 서술한 책입니다. 믿기 어려운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이집트에서는 귀족부인이 죽으면 바로 장례를 치르지 않고 최소 3일정도는 부패하도록 놔두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시간을 막기 위해서라는데...그게 인간입니까...참내...

4. 세계 역사의 미스테리 1,2권-양지에-
:미스테리 is 미스테리...That's all...but 아이들에게 들려주면 흥미있어 할 만한 내용들이 들어있습니다...물론 어른들도 재미있어할 만한 내용들이 있지요..예를들어 '히틀러의 보물은 어디에 있을까' 이 보물을 내가 한번 찾아볼까 하는 상상을 하면 재미있지요...ㅎㅎ

5. 기상천외한 조선사-강영민-
: 의사 선생님이 쓰신 책인데 바쁜와중에서 책을 읽고 이렇게 책을 쓰셨구나...참 대단한 분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읽었습니다. 하지만 타이틀처럼 기상천외한 것은 없습니다. 단지 우리가 조선에 대해서 알아야 할 소소한 것들이 있는 책입니다. 상식을 넓히는 데에는 좋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 언제 석유가 들어온지 알아?' 같은 질문을 해서 지식자랑하기에는 좋습니다.

6. 지식의 역사-찰스 밴 도렌-
: 제가 싫어하는 두꺼운 책입니다. 그래서 필요하다 싶은 부분만 골라 읽었습니다. '이걸 다 읽을 필요는 없어...내가 필요한 것은 중세 유럽사야..나머지는 나중에 시간나면 읽지 뭐....'하고는 말았습니다. 다시 언제 저 책을 볼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저 책을 산 것은 정말 정말 "필요한 부분"만 보기 위해서 산 것이니 그 부분만 읽으면 다 읽은 것입니다. 여러분도 동의하시죠..그렇죠...ㅋㅋㅋ

대충 이정도만 적어 봅니다. 소개한 책 말고도 몇권있는데 아직 다 읽지를 못해 나중에 다 읽으면 올리겠습니다. 저는 시간이 많아 이렇게 책을 읽을 수 있네요...학원에서는 아이들에게 '공부해!! 공부는 자기가 직접하는 거야!!!'라고 큰소리치고는 자기는 혼자 책이나 보는 나쁜 선생이고, 집에 오면 돈 벌어 오라고 닥달하는 부인도 없고, 배고프다고 우는 아이도 없고, '자기 뭐해~~~??'라며 전화 올 여친도 없으니 그냥 책이나 읽으며 지냅니다...ㅎㅎㅎ

사장님이 핀란드에 가셨다는데...저 좀 가방에 넣고 가시죠...^_^* 담달 교육때 많은 이야기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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