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때부터 상상과 공상을 넘나드는 생각에 빠져서 살아왔습니다.
그로 인해 매우 위험한 고비도 여러번 넘겼지만, 혼자서 늘 자신만의 생각 속으로 빠져드는 습관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사실 그건, 제 의도대로 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버리거나 아니면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지요. 그저 나도 모르게 혼자 길가에 앉아서 풀을 뜯다가도 문든 어떤 생각에 빠져들면 그냥 그대로 해가 지도록 앉아 있었습니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고, 밤이 오는 줄도 몰랐었지요... 그렇게 앉아 있는 저의 머리 속에서는 온갖 기쁨과 슬픔, 그리고 절망과 희망으로 감싸인 나만의 세계가 춤을 추었지요...
나비가 한 마리 날아가기만 해도, 저 나비는 어떻게 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해서 '저 나비처럼 날 수만 있다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를 거치다 보면 그저 며칠이란 시간 쯤은 저도 모르게 지나가곤 했답니다. '저 나비처럼 날 수만 있다면, 지금 열심히 일을 하고 있을 엄마에게 날아가서 땀이 배인 엄마의 어깨에 가만히 앉을 수 있을꺼야. 그러면 엄마는 내가 온지도 모르고 그냥 일을 하겠지, 그러면 움직이는 엄마의 어깨의 율동을 따라 나도 움직여 질거야...' 그런 상황을 생각하는 그 때 그 때의 짜릿함은 결국 나로 하여금 시를 쓰게 했고, 기체라는 물체를 이해하게 만들었고, 이 세상 모든 일에 대해서 가슴앓이를 하게 했고, 이 세상 모든 사물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버릇이 어렸을 적의 사건만으로 끝나지 않더군요...
아무리 나이가 먹어도 '돈'이 눈에 보이지 않고, 끝없는 상상과 몽상과 알지못하는 나 자신에 대한 자각에 기초한 분발만이 매일 눈을 뜨는 나의 뇌리에서 춤을 출 뿐...
늘 그런 꿈을 꾸는데 어떤 꿈은 현실적인 물질의 조건이 갖추어져야 이룰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럴 경우 안타깝지만 꿈의 실현을 뒤로 무한정 미룰 수 밖에 없지요...
작년부터 교육혁명을 일으켜야 한다는 저의 의지를 현실적으로 실현시킬 여러가지 방법을 많이 생각했습니다. 저의 공상과 생각을 '교육혁명'과 관련된 주제로 한정시킨 한 해였습니다. 그러면서.... 교육혁명과 문화혁명을 같이 추구해야 하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지요...
지난해 말부터 이를 위해 뛰느라고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는 것 조차도 참으로 많은 용기가 필요할 만큼 여러가지 일에 바빴습니다. 이제 그 일도 막바지에 다다라 가고 있군요...
3월이 되면 짠! 여러분께 공개하겠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보면 뭐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너무나 즐거운 상상을 현실화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의미있는 일입니다. 우리 비스마트인들이 더욱 가깝게 더욱 확실한 실력을가지고 서로 모이고 살을 부비며 지낼 수 있고 또한 지역 사회에 교육혁명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모델을 하나 만들고 있으니...
요즈음 제가 좀 열정이 떨어진 것 처럼 보이더라도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상상을 현실화 시키기 위해 잠시 고생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새로 시작하는 시간으로 매일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책읽고 사고하는 것만이 영혼이 살아 숨쉬는 공기를 주는 일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영혼이 깨어 있어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버리지않는 현명한 자의 길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늘 책읽고 사색하는 일 속에서 살아야 하겠지요...
요즈음 읽고 있는 책을 몇 권 소개해 드리고 글을 맺을까 합니다.
난중일기 - 원문으로 읽고 있습니다.
조선풍속사
로마멸망후의 지중해 세계
맹자
저는 동시에 여러권의 책을 읽습니다.
시간과 장소에 따라... 그리고 특히 저의 개인적인 그때 그때의 기분와 분위기에 따라 책을 선택해서 읽습니다...
아! 상쾌합니다.
항상 사람들과 같이 진리로서 숨을 쉬며 살아갈 일을 꾸민다는 것이 저를 즐겁게 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