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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가정의 행복과 자식교육

이 세상이 정한 행복의 법칙은  참 간단합니다.
1. 몸이 건강하고
2. 돈과 권력이 많으며
3. 고통이 없는 상태... 이 세가지 입니다.

따라서 어떤 국가나, 가정, 그리고 개인이 행복한가 아닌가의 기준을 정할 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이 세가지 기준으로 일단 잣대를 삼습니다. 물론 현대를 사는 우리들이 그렇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것은자본주의제도가 만들어 준 절대기준에 불과합니다.

과거의 기록들을 보면, 종교성이 강한 시대에는 보통사람들도 종교를 지키기 위해 고문당하고 돈을 스스로 버리며, 일부러 고통을 찾아 헤메는 삶을 행복이라고 정의한 때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만 하더라도 여러번 진행된 조선 말의 사옥에서 교회에 단 한 번 뿐이 안 갔던 사람마저 "기독교를 믿느냐 안 믿느냐?"라는 질문에 "믿습니다."라고 대답하고서는 사형장으로 끌려간 기록을 봅니다. 이들이 '안 믿습니다.'라고 말해서 살아나는 길을 택하지 않은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믿는다고 하면 "가족들 특히 자식이 복받는다."라는 말을 철썩같이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사회에서 보면 이런 행위들은 모두 '무지'한 사람들의 잘못된 선택일 뿐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현대의 기준으로 판단하면 그건 그저 몰라서 그랬던 것이지요...

그러나 역사가 보여주듯이 그렇게 무지한 사람들이 산 세상은 매우 오랫동안 안정을 구가합니다. 불과 100년도 견디지 못하고 사라져간 근대와 이제 겨우 반세기를 넘긴 현대가 100년도 넘게 존재했던 중세를 놓고 "암흑시대"라고 단정지어버리 것을 보면 이상하기까지 합니다.

제대로된 가정을 기준으로 위 세가지 행복의 법칙을 적용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2. 부자 가족인데다가 가족 구성원들이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예를 들어 아빠는 사장님, 엄마는 부인회 회장님, 아이들은 학교 회장이나 반장을 하고)
3. 집안에서 아이들은 부모님의 말을 잘 들어서 항상 화목한 웃음이 묻어나는 가정...

이것보다 더 한 행복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건 아직 형식일 뿐입니다. 그런 가정은 미래가 없는 불행한 가정일 뿐입니다.
이유가 뭐냐고요?

아이는 아무리 똑똑해도 아이입니다. 즉 아이가 아무리 똑똑하다고 할지라도 그래서 세계 수학경시대회 나가서 대상을 받았더라도 그 아이가 인생자체의 철학적 깨달음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길거리에서 추위에 얼어 죽어가는 노숙자보다 인생의 깊이를 더 알 수는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행복의 극대로 보장된다는 것은 '인생'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모르는 위치로 간다는 말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자가용을 가진 집에서 태어 났다면 그 아이가 자가용을 가진 것의 기쁨을 알리가 없습니다. 따라서 엄마, 아빠가 잘 나가는 사람이고 돈이 많으면, 아이는 이를 행복의 조건으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아는 것이 없을 수록 자신이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아이들은 이 행복의 조건 속에 있음을 깨달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것이 행복한 것이다라는 것을 아는 아이는 '건강하지 못하고, 가난하며, 능력없는 부모'를 두어야만 합니다. 여기에서 갈등이 생깁니다...

잘해주면 잘해줄 수록 아이들은 부모의 은공을 모릅니다.
부모님에 대한 애절한 사랑과 안타까움은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만 가지는 특권입니다.

부모는 어려운 시절을 겪은 어른이니까 이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압니다. 그런데 그건 그냥 생활의 모습일 뿐인 아이들이 부모님의 헌신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가정내에 갈등을 일으킵니다. 그것은 '세대차이' 등의 말로 표현되고 있지만 사실 문제의 본질은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밖에 나와서 자식자랑을 많이 하는 부모는 알고 보면 집안에 들어가서는 아이와의 갈등이 더 깊은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는 인생의 깨달음을 가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아이가 그걸 이해할 나이가 되는 나이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냥 기다리면 아이는 계속 자기 부모님을 '이상한 부모'로 생각하면서 큽니다. 언젠가 알게 하는 방법은 단 하나.... 아이의 감성과 이성을 키우는 방법 뿐이 없습니다. 그건 바로 독서하고 같이 여행하고 식구들 간에 갈등이 생길 때 충분히 괴로워하며 투닥거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저 아무것도 모를 수록 식구끼리 키득대며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만일 인생을 깨달아 가기 위해 진정 책을 읽고 사색하는 올바른 삶의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자본주의적인 조건에서 행복을 가질 수 있다면......

아마, 깨달음을 위해 결혼하지 않았던 성철스님이나 김수한 추기경님은 존경의 대상이 아닌 '무능력'의 대상으로 불쌍히 보아야 할 것입니다.

아버지가 깨달은 사람이면 자식이 깨달아 지는 것 아닙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 동물로 태어납니다. 사탕을 주면 좋아하고 채소를 주면 싫어 하지요... 인생의 깨달음을 얻으려면 평소에도 단 한 번이라도 사탕을 먹을까봐 겁을 내고 틀 채소만 먹으려고 노력하는 애야 한다면.... 그 깨달은 사람의 자식들이 보는 시각에서는 아빠는 "사기꾼"입니다.

집에서는 절대 사탕을 못먹게 해서 자식들을 괴롭히는 기괴망측한 성격을 가진 정신이상자인데 밖에 나가서는 '성인'으로 대접을 받으니 저렇게 앞뒤가 안 맞는 사기꿈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집 아이들은 가슴에 상처를 안고 큽니다. 아빠가 진리를 보여주면 보여줄 수록 아이들은 '거짓'을 배우며 자랍니다...

성인들이 왜 결혼을 하지 않는지 그 이유가 느껴집니까?

그러니 여러분...
진정 인간답게 살고 싶거든... 아이와 갈등하고 부부간에 갈등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두려우면 자기 아이를 깨닫게 키울 수 없습니다. 끊임없이 '사탕'을 먹지 못해게 해야 합니다. 그것은 아이에게는 재앙입니다. 다른집 아이들은 모두 먹는 '사탕'을 그 맛있는 사탕을 자기만 먹지 못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그런 정신병자 아버지가 될 준비가 되어 있을 때 "결혼할 능력"이 부여됩니다.
 
오늘도 육체의 편안함과 물질적 행복을 위해 물질사회가 만들어 놓은 행복의 조건을 이루려고 노력하지 마시고....

이 세상을 비추는 해와 달과 별들처럼 왔다 간 천재들의 길을 따라 기꺼이 고통의 길을 걸어갈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책읽고 사색하는 시간을 오늘도 꼭 가지시기 바랍니다.

er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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