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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잘 마치고 왔습니다


30분만 하려고 했는데, 강의실 시계가 망가져서 제가 시간을 알 수 없는 관계로 조금 더 한 것 같습니다.
늘 전국을 돌면서 강의를 하면 시간을 길게 할 수록 더 좋아하시는 모습들을 봅니다. 오늘 강의를 들으신 원일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회원님들도 더 좋으셨다고 느끼기를 바래봅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학부모님들도 무엇이 올바른 길인지 강의를 듣고 나면 다 아십니다. 다만 언제나 강의를 듣지 않는 정책결정자들이 문제이지요. 국민들의 요구는 태산같은데 오히려 그 위에서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이 '모르쇠'가 되어 있음을 처절히 느낍니다.

그런데 원일초등학교는 달랐습니다. 학부모 대상의 강의인데 교감선생님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앉아서 다 들어 주셨습니다. 너무나 고맙고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나올 뻔 했습니다.

강의가 끝나자 점심시간이더군요.
어린이들과 같이 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어찌나 예쁜지 고 표정 하나 하나에 가슴이 떨립니다. 나오는 길에 차에 타서 저 혼자 힘차게 웃었습니다. 그 예쁜 것들이 몇 백명이나 한 무더기로 있으니 절로 행복에 겨운 웃음이 나옵니다....

그러면서 다시금 입을 꾹 다물며 맹세하게 되더군요...
"그래, 저것들 때문에 내가 사는데... 저것들이 다 자라서 오직 남의 희생을 바탕으로 자신의 성공만을 꿈꾸는 괴물들이 되도록 하지 말아야지... 더욱 더 열심히 뛰어서.... 가슴으로 대화하고, 가슴으로 느끼는 사람들로 자라도록 만들어야지..."

고맙고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내일까지 경인일보 금요산책 칼럼을 채울 원고를 써 내야 합니다. 늘 시간에 좆기는 생활이지만.... 아이들만 생각하면... 다시 힘이 솟고, 가슴이 맑아집니다.

이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괴물로 키우는 범죄를 짓지 않기위해 어른인 우리들 부터 오늘도 독서하고 사색하면서 보냅시다...

er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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