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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지나간 과거와 새로운 시도...

2011년의 저의 시도는 사람들과 가까워지기입니다.

지금까지의 삶도 물론 사람들과 가까워지기였습니다만. 이제는 그 방법에 변화를 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새로운 컨셉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먼저 그동안 흘러간 과거의 공과와 장단점을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보이지도 않는 본질에 관한 이야기를 전국단위로 퍼트리느라 노력했습니다. 그러니까 본질이 이미 가까이 있었던 분들은 그만큼 좋은 기회였음과 동시에 보이지도 않는 추상적인 이야기를 여기 저기서 한 번씩 하느라고 집중하지 못한 시간이기도 앴습니다.

오랜 시간을 지내고 나니 그동안 드러났던 단점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차피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 개념은 사람들로 부터 멀리 있습니다...

희한하게도 괴상한 옷을 입고 하루 종일 소리를 꽥꽥 지르면서 걷는 사람이 있으면 텔레비전 방송곡에서 제발로 찾아 갑니다. 먹는것에 대해서라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음식이 맛있는 집을 찾아서 방송해 줍니다. 누가 사람들에게 100만원을 그냥 주었다면 평새 잊지못할 사건으로 기억합니다. 너무나 고마워 하는 것은 당연하고요...

그러나, 어떤 사람이 하루 종일 선한 생각을 하고 책을 읽는다면 아무도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인간의 삶에 향기를 주는 글은 절대로 텔레비전에 나오게 할 수 없습니다. 아차! 있습니다. 몇 억원씩 주어야 30초 나오게 해 줍니다. 정약용선생이 지금 살아 있다고 하면 여전히 가난하게 살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도 그 분을 알지 못할 것입니다. 이 분이 인생자체를 바꾸는 이야기를 해 주는데 10만원만 받는다고 하면, 아마 사기꾼으로 몰릴 것입니다.

그것이 현재의 세상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을 살다간 그 모든 천재들의 발 끝도 미치지 못하는 제가, 그 분들이 평생을 노력해도 해 내지 못한 일을 해 내려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성인들을 모독하고 사람들을 얕잡아 본 행동일 뿐입니다.

그래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자 여러 아이디어가 떠오르더군요... "사람들 사이로 들어가자. 사람들을 가르치려 하지 말자. 그리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지 말고 한 곳에서 집중적으로 제자들을 길러 내자. 그리고 주변을 챙기자. 장애우를 챙기고, 가까이 있는 선생님들을 자주 만나고 학부모들을 자주 만나서 인격을 논하기 전에 옆집 아저씨 처럼 그저 아무 부담없이 친군한 존재가 먼저 되자..." 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러는 중간중간에 문화와 예술을 교육시켜서 전체적인 수준을 끌어 올리고 영어를 가르치고, 다른 과목도 이야기 해 주는 방법을 써야 하는 것은 당연한 전제이지요..

그런데 막상 이러자고 하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 일을 이룰 수 있을까 고민이 되더군요... 학원을 차리자니... 아이들의 시험성적에 치어서 목적을 못 이룰 것이고. 상담소를 차리자리 찾아오는 사람들이 분명히 '아이들 성적올리는 방법'을 상담하러 올 것이고, 그렇다고 취미교실을 차리자니 사람들이 본질교육의 장이라는 느낌을 가지지 못 할 것이고... 그래서 생각을 하다가... 결론을 내렸습니다..

결국 "그래, 내가 항상 상주하면서 사람들의 상담을 늘 해 주고... 문화와 역사와 예술에 대해 아무때나 질문과 대답을 교환할 수 있으며... 사람들이 언제나 쉽게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 올 수 있으며, 나중에 지을 대안학교의 첫 시작으로의 의미도 가지면서 동시에 취미생황과 공부... 그리고 나아가서 생각하는 방법 모두에 걸쳐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토론하며 실제로 그런 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을 만들어야 하겠다."... 라고 생각했지요...

그것이 무엇일까요?

일단, 오산에 이런 곳을 만들고 있습니다. 작지만 사람들이 편안하게 쉬면서 문화와 예술의 향기 속에서 모든 것을 풀고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곳... 3월에 오픈합니다.

오픈하기 1주일 전 쯤에 공고를 하겠습니다. 오셔서 비스마트의 전당을 마음껏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사람들로 부터 인기를 끌게 되면 이런 방식으로 비스마트를 전도하는 곳들을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언제나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곳... 언제나 저와 대화할 수 있는 곳...
진짜 예술품에 둘러 싸여서 음악을 감상하고 공부할 수 있는 곳...
장애우들이 언제나 와서 사회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곳...
다문화가정이나 불법이주노동자들의 가족들이 언제나 와서 교육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
돈이 없어 학원을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참여할 수 있는 곳...

날이 맑은 날은 저와 함께 강변을 거닐면서 풀과 나무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
날이 굳으면 실내에서 저와 함께 스터디를 할 수 있는 곳...

꿈이 너무 큰가요? 그런데 정말로 이런 곳을 만들고 있습니다.

3월에 오픈합니다. 그런데 그런 곳이 무엇일까요? 알아맞춰 보세요...

ER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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