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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아무것도 포기 할 것이 없다

토요일에 덕수궁에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청주에 왔지만 다시 지독한 감기에 걸려 홀로 끙끙거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덕수궁에서 소장님의 강의를 떠올려 보면 슬그머니 미소가 지어지네요...
광해군이 밀려나고 인조가 왕위에 오르는 사건..인조반정...1623년...그러니깐 광해군이 1623년까지만 왕위에 있었던 것이지요...하지만 몇년뒤 1636년에는 병자호란이 일어나지요..한번 떠오르는 역사를 적어봅니다. 1708년 대동법을 실시하고 1712년에는 백두산 정계비를 세우지요...1725(암기하기도 쉬워요)년에는 영조가 탕평책을 실시하고 바로 25년 뒤에는 균역법을 실시합니다...1776년은 다 아시다시피 정조와 왕위에 오르지요....96년에는 수원성이 완공되고...1811년은 홍경래의 난이 일어납니다...1832년에는 서양배가 출몰하기 시작하고 1860년에는 최제우가 동학을 창시했는데 몇년뒤 1864년에 처형을 당하지요...1864년 유명한 해이지요...ㅎㅎㅎ 바로 그 1년전에는 고종이 왕위에 오르고 86년에는 병인양요가 일어나고 5년뒤 1871년에는 신미양요가 일어났지요. 1년뒤에는 제가 좋아하는 버트란트 러셀이 태어나고 1876년에는 강화도 조약이 있습니다. 79년에는 아인슈타인이 태어나고 82년에는 임오군란이 일어나지요. 84년에는 갑신정변이 일어나고 1년뒤에는 거문도 사건이 일어나지요. 84년에는 동학운동과 청일전쟁이...85년에는 을미사변이 86에는 아관파천이 87에는 대한제국이 성립되지요. 1904년에는 러일전쟁이 1905년은 을사늑약이 1907에는 고종황제가 강제 퇴위되구요. 1909년에는 안중근의사가 하얼빈에서 이토오 히로부미를 암살합니다. 하지만 1년뒤 기어이 일본에게 나라를 빼았기지요....

이런 것들이 제가 암기하려고 한 것이 아니고 소장님의 교육을 따라다니다 보니 절로 암기가 되더군요...
생각해 보면 참으로 공부할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소장님의 교육을 따라 다니나 봅니다. 그러다보니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 조선 심지어 발해까지 왕조를 암기하게 되고 수학도 공부하게 되고 과학도 공부하게 되지요...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사람 구실 못하는 저이지만 사랑하는 학생들이 있고 사랑하는 비스마트가 있습니다. 매일같이 목에 핏대를 세우며 떠들고 그러다 지치지만  이 모든것들이 다 사랑하고 어느것 하나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이기에 오늘도 힘을 내서 시작합니다.

아직도 젊다는 생각을 하며 그 어느것도 포기하지 않으렵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하고 가르치며 살아 갈 것을 오늘도 결심합니다..

아직은 아무것도 포기할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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