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칡같은 것은 안 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오메나... 아직 '칡'을 구별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네요...
참으로 믿기 힘든 사실이지만, 정말로 그렇다네요...
그래서 할 수없이 칡을 올립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비-스마트 식구들.... 이걸 영어로도 하니까... 모두가 다 아는 것이라고 해도...뭐... 할 가치가 있긴 합니다.
혹여 아직 칡을 모르는 사람이 있으면...
정말로 충고하건대... 제발 호기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너무나 많아서 도시 구석구석에서도 볼 수 있는 이 우리나라의 덩굴식물의 대표주자인 칡을 모른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칡즙이 몸에 좋다고해서 먹지요? 칡의 한자표현이 갈(葛)입니다. 감기에 좋은 갈근(葛根; 칡뿌리)탕 한 병씩 마셔본 적 없나요?
칡즙은 칡의 뿌리(갈근)에서 추출합니다. 불과 몇십년 전만해도 먹을 것이 없던 시절... 사람들이 캐 먹었던 칡뿌리... 여러분도 그들처럼 질겅질겅 씹어보는 경험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칡은 원래 동남북아시아에 home을 둔 식물입니다.
물론 환삼덩굴처럼 칡도 이미 미국에까지 수출되어서 특히 미국의 남부지방에서는 잘 자라고 있습니다.
칡의 한자인 갈(葛)의 일본발음을 따라 영어로는 kudzu-vine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만... 실제로는 foot-a-night vine이라는 이름으로 자주 불립니다.
시골에서 자란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하룻밤 비가 오고 나면 이 칡이란 놈이 정말로 1피트도 넘게 자란다는 것을.... 그래서 이름하여 foot-a-night vine(하룻밤에 1피트 덩굴)이 되었지요...
불과 몇 십년전만 해도 사람들이 하도 캐 먹어서 발견하기가 그리 쉬운 식물이 아니었는데.. 이제는 이놈의 성장력 때문에 사람들이 안 캐 먹게 되자.... 삼천리 금수강산을 다 덮고 남을 정도로 자라고 있군요...
얼마 전 뉴스에 이 칡이란 놈이 하도 성장을 해서 산야를 덮고 다른 식물들을 기어 오르는 이유로 다른 식물들에게 까지 매우 많은 피해를 끼친답니다. 첨 격세지감이지요...
이 칡을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요즈음 쯤 열매가 보이는데.... 아카시아 열매 비슷하기도 하고 콩 비슷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콩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 놈은 다년생이라서 겨울에도 죽지 않습니다. 몇십년이 지난 놈은 말이 줄기지 거의 나무처럼 단단하고 굵게 됩니다. 그래서 이놈이 덩굴식물이 아니고 나무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사진을 보시고...
아직도 칡을 모르는 분들이 있다면 정신차리고 주변에 있는 것들에게 호기심을 느껴보도록 노력해 보시기 바랍니다.
칡, 갈, kudzu vine, foot-a-night vine
ernest
P.S. 사진의 출처는 http://www.ecolive.or.kr/03_mu/01_ph/photo_view.asp?p_key=PL0736&idx=648&file_seq=1&src='http://www.ecolive.or.kr/m_img/PL0736_1.jpg'&Searchstr=&Searchkind=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