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세상을 살면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세월의 물살이란 놈 같습니다.
세월의 물살이 씻어내지 못할 것은 없습니다. 아무리 우리 인간들이 어떤 일에 왈가왈부를 하고, 마치 그 일이 아니면 종말이 올것 같거나, 또는 반대로 영원히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일에 목숨을 걸고 덤비지만... 세월의 물살이 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일뿐입니다.
사람은 이 세상을 살 때에 이 세월의 물살을 아느냐 모르느냐의 두 가지 사건에 따라 이 세상과 나와의 관계가 본질적으로 설정이 됩니다.
만일 모른다면... 주변에서 일어나는 아주 작은 일도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목숨걸고 투쟁해 나가게 됩니다. 이때, 투쟁의 목적은 남을 이기는 것으로 정의될 수 밖에 없으니 치열하게 이 세상과 싸우면서 살게 되지요...
그런데 그 치열함의 대상과 소재가.. 물질적인 세상과 그 안에 존재하는 물질적인 물건들에만 있게 되면 그것은 세월의 물살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아인스타인의 정의에 의하면 우리는 4차원의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공간이란 3차원의 세계는 시간의 흐름이란 또 하나의 차원에 혼재하여 존재하지요. 만일 그냥 '공간'이란 3차원에 우리가 있다면 시간의 흐름은 멈추어져 있고 그 공간은 영원할 것입니다.
사람들 대부분은 자기 자신이 3차원에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월의 흐름을 느끼지 못합니다. 고작.... 흰 머리가 났다거나. 주름이 늘었을 때, 몸의 기능이 떨어졌을 때, 그때 잠깐, 세월이 가는 구나... 하고 느낄 뿐, 다시 3차원의 세계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3차원의 공간이 아니라 나머지 차원인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 흐름이라는 축이 어떻게 다른 축과 연결성을 가지고 우리가 존재하는 현재를 4차원으로 만드느냐의 문제입니다.
이것을 망각하면... 세월의 물살에 씻겨나갈 허망한 것들만을 쫓으며 자신의 이 세상에서의 단 한 번 주어진 기회를 소비하게 됩니다. 참으로 허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월의 물살에 휩쓸려 자신의 인생기간 중에 단 한 번도 자신의 정해진 위치를 확인해 볼 수 조차 없이 살면서... 오직 물살에 휩쓸려 어디론가 가는 그 순간 순간마다 주변에 보이는 물 속의 수초같은 아무 의미없는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실수를 범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
단 한 번이라도 물살을 거슬러..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 볼 수 있는 힘을 갖기 위해서...
오늘도...
책읽고, 공부하고.. 사색하는 시간을 꼭 가지시기 바랍니다.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