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주말입니다.
시간은 정말 빠르게 갑니다.
이렇게 그저 흔적없이 가는 시간 속에서 자신을 알아 낸다는 것이 정말 쉬운일이 아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남아 돌아가는 사람들을 봅니다.
여러분들은 늘 촌음을 아껴 공부하고 사색하는 자세로 살아 가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그리스 문명전 관람하는 날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시대구분에 있어서 미술사적 측면으로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걸로 하자면 기하학시대-아르카익시대-고전시대-헬레니즘시대의 4개의 시대로 나뉩니다.
그런데 범 그리스예술이란 틀로 이해를 하자면 여기에 이미 그리스는 망해서 없어졌는데 로마인들이 이어 받아서 발전시키므로 '로마시대'라는 것이 들어갑니다.
정치사적으로도 시대구분을 이해하기가 어려운데.. 미술사적으로까지 알아야하나? 라고 생각하실 분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미술사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너무나 쉽고.. 또한 미술사적으로 이해하고 나면 정치사적으로 이해하기란 누워서 떡먹기가 됩니다.
늘 경험하실 것입니다. 아무리 별것 아닌 것 간은 것도 설명을 듣으면서 보면... '참 오기 잘했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
이번 부터는 설명이 길지 않습니다. 지금까지는 이것 저것 다 설명했는데 이제부터는 콤팩트하게 관련이 있는 것만 설명할 것입니다. 그래도 될만큼 여러분의 실력이 많이 쌓였을 것입니다.
콤팩트한 설명이라고 하지만, 사실 새롭게 깨달아 지는 것이 많을 것입니다.
이런 소리 하는 이유는 제가 그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그 어떤 유물전시를 보면서 제가 설명을 잘 하더라도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직접 그리스에 가서 저의 설명을 들은 것 만큼 이해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 결국, 그리스에 가서 직접 설명을 들은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그리스 유물전시를 보면서 저의 설명을 듣는 사람들이 딱하게 보일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 유물을 앞에 놓고 저의 설명을 들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자신보다 더 그리스 유물에 관해 이해할 것이라고 믿기 어려우실 것입니다.
세상사가 늘 그렇습니다.
그러니 우리 비스마트인들은 하루라도 아껴서, 더 공부하고 더 쫓아 다니고 더 경험해야 합니다. 내년이나 후내년쯤 저하고 그리스에 가서 그 풍부한 유물들을 뒤져 보면서 한꺼번에 모든 것을 깨닫는 실력이 되려면... 지금부터 열심히 해야 합니다.
이번 유물 전시회에 오시는 분들 중에 저의 강의에서 중요한 것들을 메모하여 자유게시판에 올려 주실 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강의에서 말하는 것은 유물을 앞에 놓고 이야기하는 것을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오늘 못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어느 책에도 나오지 않는... 그리고 그냥 혼자 가서는 절대로 알 수 없는 측면들에 관해 메모를 하셨다가 올렸으면 하는 것입니다.
전시회에 못오시는분들도.. 오늘 하루 꼭 공부하면서 지내시길 바랍니다.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