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자유시간을 주어도 중학생 이상은 수업보충과 자율학습 때문에 꽉 찬 하루를 보냅니다.
초등이들도 운동과 이야기와 선생님들 지도에 따른 공부로 조잘재잘 대면서 시간을 부족하게 만듭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키우면서 늘 놀랍니다.
아이들은 그대로 늘 완벽합니다.
그 온전함을 허물면서 어른이 되어 가지요.
온전함이 무너지고 나면 친구들 만나서 술마시고 정치이야기에 연예인들 사생활 이야기에, 그리고 축구, 올림픽 등의 이야기하고 나면 이상하게도 어른스럽게 산 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운동장에서 뛰고, 끊임없이 묻고, 사물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사랑을 주고 받기를 요구하는 이 수준높은 아이들의 행동을 오히려 어린행동으로 봅니다. 참으로 이상하지요......
아이들이 본능적으로 원하는 것을 그저 따라가면 어른들도 스스로 발전합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어린이들의 본능들을 모두 허물어서 먹을거가지고 속상하고, 자기가 남을 무시하면서 남이 자기를 무시한다는 생각으로 머리를 채우게 하고, 미래에 먹고 살 직업을 인생의 꿈으로 인식하게 하고, 그리하여 이 아이들이 또한 게임이나 하고, 남의 뒷담화나 하면서 사는 어른이 될 기회만을 주면, 이상하게 자신이 진정한 어른이 된 것같은 느낌을 갖게 됩니다.
어린이는 어른들의 선생님들입니다.
아이가 게임만 한다고 속상한 부모님들, 말을 잘 안듣는다고 사춘기, 중2병 등의 단어로 마지막 시기의 어린이들을 결국 보통어른으로 만들고야 마는 주변의 어른들, 그들이 아이들을 어린애가 아닌 선생으로 볼 수 있으면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는 것을 늘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유치원생 초등학생 한 명과 제대로 놀기 위해서는 하루 종일 공부하고 운동해도 시간은 늘 모자라기 마련입니다.
모든 가능성을 다 가진 아이들로부터 나태한 자신의 모습을 심는 것보다 더 어른스런 자세가 없다고 알고 있는 어른들이 그 거짓을 그만 두고 아이의 시선에 맞추어 그들이 가진 본능을 그대로 인정하면 된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길 기대합니다.
벌써, 한 주 남았습니다.
이렇게 하루 종일 뛰고 공부하고 사랑으로 스스로를 지키는 아이들이란 것을 학교 선생님들이 3주간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만 하고 놀려고만 하고 맛있는 거나 찾는 아이들로 다시 돌아갈까봐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꼭 교육이 무엇인지,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셔서 이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멋지기만 한 우리 아이들을 방관하여서 게임만 하고 맛있는 거나 찾고 놀려고만 할 기회만 주면서 그 탓을 아이의 탓으로 돌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시간이 이렇게 순식간에 흘렀듯이 앞으로도 시간은 그렇게 흘러 이 아이들이 순식간에 어른이 되어 있을 겁니다.
이 땅의 주인이 우리 아이들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이순신장군이, 안중근의사가, 게임만하고 놀려고만 하고 맛있는 것이나 찾는 후손을 만들려고 자신의 모든 것을 목숨까지 바쳤을까요?
아이들의 모습은 이순신이나 안중근같은 분들이 만들지 못합니다.
그 아이들이 어렸을 때 어른들이 만들 수 있을 뿐입니다. 가장 영향력이 있는 것은 부모님입니다. 그 다음이 선생님들이어야 하고요.
그리고 주변의 어른들은 모두 누구의 부모이거나 선생이기 때문에 그 사회적 책임감은 막중합니다.
그러나 그 사회적 책임감은 막중함에도 불구하고 가장 실행하기 쉽고 부담감이 없는 일입니다.
어른 자신이 놀고싶고 맛집 찾고, 게임한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그대로 배우게 해놓고 그 책임을 아이들에게 덮어 씌우는 일을 하면서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부모님이고 누구의 선생님이 되는 순간 사회는 딱 그 클래스로 설정됩니다.
돈만 벌면된다는 생각, 편한 것, 먹는 것으로 행복을 느끼는 사람...
이상하게도 그것이 성공의 결과가 될 수있다는 생각이 어떻게 우리 나라에 들어 왔을까요?
그것이 행복이고 성공이라면 이 세상에서 위인으로 받드는 모든 사람은 행복하지 못하고
망한 인생을 산 사람들일겁니다.
이 아이들은 그저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귀여운 것과 사랑스러운 것을 혼동하지 않고 사랑스러움을 확인한다면 아이들은 모두 위대한 존재임을 유지합니다.
이전세대의 어린이었고, 지금의 어른들이며 미래의 노인들인 부모님들에게 간절한 말씀 드렸습니다.
시간없으시더라도 꼭 읽어 보시기를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