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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마징가 Z와 아수라 백작

인기만화였죠...마징가 Z...어릴적 이 만화를 보기위해 놀다가도 시간 맞춰 집으로 들어오던 생각이 나네요. 그때 중국인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TV편성표를 줄줄 암기하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였죠.. 막 놀다가 제가 친구에게 "지금 마징가 할 시간이야?"하고 물어보면 그 친구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내가 시간되면 말해줄께"하고 말했었습니다. 그 친구를 믿고 열심히 놀다보면 친구는 시간에 맞춰 말을 해줬습니다. 그러면 전 집으로 뛰어 들어와 할아버지 방에서 열심히 TV를 봤습니다. 할아버지는 다른 것을 보시다가 제가 오면 바로 포기하시고 저와 함께 마징가를 보곤 하셨죠...그때 저는 한가지 의문이 있었습니다. 사실 꼭 마징가 때문은 아니고 대부분 만화에서 왜 악당은 지구멸망 또는 인류멸망을 원하는지....왜 그걸 이루기위해 그렇게 애쓰는지....참 이상했지요...자기도 인간이면서....마징가 Z에서 악당두목으로 나오던 사람이 바로 아수라 백작이었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이 얼굴의 반은 여자, 반은 남자였죠...그래서 남자 목소리와 여자 목소리가 함께 나오던가 아니면 두 목소리가 싸우던가 했던 것 같습니다....어렸을때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TV에서 아수라 백작이 나오면 많이 무서워 했던 저였습니다. 덕분에 아수라백작님은 꿈에도 몇번 등장해 주셨죠....나이트메어의 프레디만큼은 아니었지만 어릴적 매우 무서워 했었습니다. 게다가 인류멸망을 원하고 있으니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그런데 왜 그 사람은 인류멸망을 원했던 것일까요...글쎄요...원작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아닌지...다시 보지 않는한 알 수 없는 것이지만....여하튼 많이 궁금합니다..

아수라 백작은 정말 나쁜 사람이었을까.....마징가 Z는 뭐 이득도 없이 그저 세계평화를 위해 목숨까지 바쳐가면서 희생을 하는데 왜 그랬을까....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이 그저 혼자서 헐떡 거리며 싸우고 간신히 이기고 목숨을 연장하고 있는데 도데체 왜 그러는 것일까....정말 그렇게 그 정도로 순수한 것일까(아니면 어리석은 것인가...)....그렇게 순수하면(어리석으면...) 아무도 몰라주는 것일까....아수라백작은 어떻가....순수하지 않은가.....오로지 인류멸망이라는 순수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 왜 마징가 Z는 인류를 지키기 위해 그리 목숨을 걸었을까...왜 아수라 백작은 세상의 미움을 한몸?으로 안은체 세상을 멸망시키려고 했을까...어차피 양자가 다 외톨이들이다. 다수의 세상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들이고 그러다보니 자기들끼리의 싸움이다. 물론 한쪽이 지면 세상은 변하지만, 그래서 매우 위험한 상황이지만 세상은 그런 것을 신경쓰지는 않는다. 그저 오늘 하루 잼나고 신나고 돈 많이벌고 배불리 먹으면 그만이다. 삼겹살에 소주한잔 걸치고 잼난 이야기하고 농담하고 친한 사람들과 노래방에 가서 노래 좀 부르고...그러면 그만이다. 전시회가서 멋진 작품들을 보면 내가 다른 사람과 좀 다른것 같은 그런 기괴한 감정을 느끼곤 하는 그런 이상한 존재란 말이다. 그럴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전전긍긍하며 어떻게 하면 돈을 모을 수 있을까..다시 말하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더한다.....'사랑이 뭐야..우리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 사랑 아냐...우리는 지금 배고프거든...밥을 달라는데 꿀을 주고 물을 달라는데 꿀물을 주면 도데체 어떻하냐고....' 마징가 Z는 지금 삽질을 하고 있습니다. 밥을 달라는데 밥은 커녕 꿀을 위해 적과 목숨걸고 싸우고 있으니깐요,,그뿐이 아니지요..적과 싸우다가 건물부서지고 자기 본부도 부서져서 지금 휘청하는 상황인데 건물 부서졌다고 보상하라고 난리고 네가 도데체 싸움을 아는 거냐고 난리지요...자기들을 위해 싸우는데 욕이란 욕은 전부 먹고 있습니다. 잼있는 것은 아수라백작의 로봇들이 부순 건물이 더 많은데 거기에는 한마디도 안 한다는 것입니다....그건 그냥 원래 그놈들은 그런 거니깐 답답해하고 안타까워하면서 넘어가지요...불쌍한 마징가 Z....결국 마징가 Z는 싸움을 못하니 우리는 각자 알아서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지요...여기서 우리는 아수라백작의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는 이런 인간들의 습성을 모두 알고 있던 것이지요. 또한 남자들과 여자들의 성향과 기질 등등 모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의 판단은 이 평화로운 지구에 인간은 쓸모없는 존재라는 결론이 이미 존재했던 것입니다. 헐...그러면 인간은 결국 멸망하고 말겠네요....그럴지도 모르지요...하지만 다행히도 우리의 마징가 Z가 그의 친구들과 동료가 생기면서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있답니다. 물론 아수라 백작의 힘은 더욱 커졌지만요...제가 보기엔 아수라백작은 힘이 앞으로 계속 커지면 커졌지 작아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ㅎㅎ 즉 마징가 Z와 그의 친구들은 앞으로도 계속 열세일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마징가 Z의 요새에 새로운 대원이 왔습니다. 우리의 주인공이 현재의 상황과 전투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그러자 새로운 대원이 말합니다. '아~ 그러니깐 총은 어떻게 쏘냐구요..'  헐...그냥 쏘면되는 건데...."이것 보세요...당신 참 뭘 모르네....당신이 하는 말 다 알겠거든....그러니 빨리 총이나 쏘는 법을 알려줘요...참 말이 많아"  아니 총은 그냥 쏘면 되는 건데....그래서 총이란 것과 활용방안 그리고 벌어지는 각각의 상화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그랬더니 "아휴~ 알았거든...그러니 첫번째는 어떻게 하고 두번째는 어떻게 하는지 알려줘요..."헐....하늘에서 총을 쏠때와 땅에서 쏠...아니 땅에서 쏜다하더라도 평지와 마을 산지와 강가 혹은 해변에서 총을 다루는 것이 다 다른데 그리고 날씨에 따라 또 다를텐데 그걸 어떻게 다 이야기 하나...그저 총에대해서만 잘 이해해도 알 수 있을텐데....하지만 신입대원들은 결국 떠나가고 말지요...이래서는 마징가 Z의 부대가 오래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요...ㅎㅎㅎ
저는 마징가 Z가 십자가에 매달리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수라백작의 든든한 후원자들이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수라 백작도 그것을 알고 자신의 일을 시작했을 것입니다. 오~ 마이 갓....그렇다면 아수라백작의 뜻대로 인류는 멸망을 하는 것인가요....그럴지도 모르지만 아닐 수도 있지요...아니길 희망합니다....그리고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면 안되겠지요....하지만 현실은 물론 미래는 모르는 일입니다...저는 겁이 나네여....

"아수라 백작 네가 옳고 네가 이겼어...그리고 네가 맞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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