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발전"이란 과정은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거의 집중되어 나타납니다.
시대적으로는 "근대"와 "현대"이고,
이데올로기적으로는 '민주주의'에서 '사회국가주의'에 걸쳐있습니다.
한 마디로 표현하면 "자유주의"를 바탕으로 한 정신적 물질적 변화가 과학적으로 지금과 같은 발전의 결과를 가져오게 한 것이지요...
재미있는 것은 이 "자유주의"라는 것이 발전을 가져왔으므로 매우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생각을 발단으로 삼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늘 옳지많은 않다는 것입니다. 모든 '현대적'인 것의 근본은 '깊고도 본질적인 생각'의 발달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인데... '깊고도 본질적인 생각'이란 것은 '본질에 대한 회의'에서 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오히려 그 발전의 근본적인 틀은 '회의적이고 어둡고 부정적인'생각에서 부터 만들어집니다.
바닥을 깊이 팔 수록 건물을 위로 높이 쌓아 올릴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따라서 '회의'의 깊이만큼 생각이 깊어지고 이에 따라 과학과 철학도 깊어지는 것이겠지요...
여기에서 '아래로 바닥을 파는 행위'와 '위로 건물을 쌓는 행위'가 동시에 이루어 지지 않는데서 또한 많은 문제가 생깁니다.
지금까지의 '심리학'은 '아래로 바닥을 파는' 부정적인 심리학이었지요. 프로이트의 이론만 보아도 "원초적 부 살해"라는 어둡고도 부정적인 내용으로부터 사람들의 심리와 정신작용을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유전자학이 발달하면서 어떤 사람의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성격은 유전자의 영향으로 정해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사람은 유전자의 '꼭두각시'일 뿐 후천적 노력까지도 유전자의 작용의 결과이므로 사람이 스스로 '긍정적' 노력을 가해야 할 부분이 그리 많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부정적이고 소극적인'생각은 논리와 본질에 대한 고찰, 그리고 미래를 위한 발전을 위한 뿌리가 되었을 뿐이었지요...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현대"는 이제 위로 건물을 쌓아 올리는 시대이어서 이러한 생각들이 어울리지 않는 모습들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났습니다.
그냥 '세대차이'로 설명해서는 그로 인해 생기는 본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었지요.... 지금까지는 IQ(Intelligence Quotient:지능지수)가 중요해서, 어느정도 선천적인 지능지수로 열심히 공부해서 남보다 높이 서려는 노력이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결정했다면... 이제 EQ(Emotional Intelligence Quotient: 감성지수)를 높여서 얼마나 남들과 감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가가 더욱 중요해 졌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MQ(Moral Intelligence Quotient - 도덕지수)를 통해 남들과 얼마나 유기적인 관계로 사회를 형성해 나가는가 하는 문제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현대적인 모습으로 분석하기 시작하면서....그 동안의 연구로 쌓아올린 '본질적이고, 원칙적인 형식'이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IQ는 선천적이고 유전자의 정보적 성격이 강하다면 MQ는 후천적 교육의 결과적 성격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것이지요... 하바드대 아동정신과 교수인 Robert Coles의 연구에서 보면 그렇습니다.
여기에 펜실베니아대학교 교수인 Martin Seligman이란 분은 Positive Psychology (긍정심리학)이란 요상한 분야를 개척하신 분인데... 이 분의 연구를 보더라도 "건물을 위로 쌓는 과정" 즉 "현대 사회에서 성공하는 과정"은 선천적인 측면도 있지만 후천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습니다.
이 분의 연구논문에 "learned helplessness"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말로 바꾸자면 "학습된 무기력"정도 일 것 같습니다만, 어쨋든 이런 성향이 동물에 있다는 말입니다. 즉 '무기력'이 학습이 되면 어떤 부정적 측면의 문제 - 예를 들어 일정한 고통을 유발하는 일 - 을 만났을 때에,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수단이나 방법이 주어진다고 해도 그 사람은 그 고통스러운 일을 해결하려하지 않고 그냥 그 고통을 감내해 버린다는 이론입니다.
결국 '무기력'이나 어떤 문제를 '부정적으로 보는 성향'까지도 학습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사실 이것을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서 밝혀 내었다는 것이 Martin Seligman의 공로이지만 깊이 생각할 줄 아는 사람들은 고대에서 부터 이걸 알고 있었지요...
교육이 창조적이어야하고... 독서를 많이 해야한다는 사실이라든지.... 또는 이와는 반대되는 문제 즉 단순암기와 단순한 틀을 통한 객관식문제풀이에 집중하는 아이들에 대해서도 이 이론은 적용이 될 것입니다.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보아 왔지만... "생각을 안 하도록 훈련받은" 사람들은 생각을 안 하는 것이 어떤 불이익을 가져오거나 생각을 하면 쉽게 그 상태를 벗어날 수 있게 된다고 하더라도... 옆에서 보면 구태여 열심히 노력을 해서 불이익을 일부러 당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같이 생각을 안해버리고 만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학습되어버리고 나면 아무리 생각을 안 하는 상태가 고통스럽더라도.... 또, 아무리 쉽게 생각할 수 있더라도, 또 생각을 하면 아무리 큰 행복이 온다고 할지라도... 또 그 사실을 주변의 설득으로 아무리 깨닿게 되더라도... "생각을 안 하는"것이 이미 학습되어 있으므로 "생각을 안 하는 것"을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개천에서 용나는 격의 위대한 성현들은 바로 이 '무기력'을 스스로의 노력으로 탈피한 사람들입니다.
아무리 '무기력'이 학습되어 있을 지라도... 이것을 타파하고... 우리 앞에 훤하게 뚫려있는 '무기력'으로부터의 탈출구를 용기있게 걸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무기력'을 학습해 왔다면... 이제 이런 모든 일을 '선천적'이거나 '운명적'인 일로 치부해서 무기력해지지 말고... '긍정적, 성공적 인생'을 만들어 내려는 "활력"을 학습해 나가서 결국에는 "학습된 활력"을 통해 현대에서도 성공하는 진정한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좀 어려운 말들이 섞여있다고 하더라도.... 잘 읽어서...
여러분의 '긍정의 학습효과'에 보탬이 되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독서하고 생각하여서... 스스로의 인생에 성공을 선물하시기를 바랍니다.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