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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부모님 대화법'

부모님과 대화하기 전에 다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첫째, 이 세상에서 나의 존재는 오로지 부모님의 덕분이다라는 사실.
둘째, 그러면서도 이 세상에서 나와 가장 가깝기 때문에 그 가까움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
셋째,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부모님은 이제 늙으셨다는 사실.
넷째,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를 이 분들은 누구도 해 낼 수 없는 노력으로 단 한 세대 만에 세계 최고의 나라 중의 하나로 만든 분들이라는 사실
다섯째, 마지막으로, 후딱 지나갈 몇 년 후엔 이 분들이 돌아가신다는 사실...

이 사실을 깨달으면서도.. '남사스러워서 사랑한다는 말은 못 해요' '바빠서 부모님 찾아 볼 시간이 없어요.' 라는 생각이 들 수는 없는 것입니다.

아직 못 그러는 분들....
오늘 당장 부모님들에게 전화해서 '사랑해.. 엄마, 아빠'라고 하시기 바랍니다.

'남사스러워서' 이런 말이 입에서 나오면...당신도 죽을 때까지 당신의 자식으로 부터 '사랑한다, 존경한다.'등의 이야기를 듣지 말아야 합니다. 오직 당신만을 위해 평생을 바친 분들에게 요것 하나도 양보할 수 없으면.. 당신이 아무리 세상을 옳게 산다고 우겨도.. 이 세상 모든 사람이 그렇다고 인정해도.. 그건, 서로 속이는 겁니다. 그리고 저는 당신을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부모님에게 사랑한다고 말 할줄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식은 그냥 쉽게 키워집니다. 제 말을 믿으십시요.. 아이들은 그냥 옳바로 큽니다.

제가 부모님을 만나면 기본적으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아이고, 우리 엄마, 이 세상에서 제일 똑똑하고 제일 대단한 우리 엄마, 사랑해요~ 사랑해요~ 앗따, 요렇게 예쁘니 사랑하지 않고 배길 수가 있나. 밖에 돌아 다닐 때 조심하셔요... 지나가는 총각들 집까지 쫓아 오면 우리 아버지는 우짜노... 그러니까, 조심하셔요~ 잉?
우리 오마니가 대단하니까, 나도 이렇게 대단하지.. 앗따, 우리 오마니가 참 대단한 분인데... 요렇게 사랑스러우면,, 도대체 오짜라고 요런다요.. 잉? 요것이 참,,, 나는 미친당게요... 우리 옴마,,, 옴마,, 오마니.. 제발 좀 고만 똑똑하고 고만 이쁘면 안 될까?
요즘 우리 오마니가 하도 예뻐서, 이게 문제가 되어서 요즘 우리나라 경제가 잘 안 돌아간데요... 이노무 정치인들이 정치는 안 하고 우리 오마니만 쳐다본데요.. 이거 참..

이렇게 계속 주절댑니다.
어머니가 치매가 걸리신지 5년이 됩니다. 그런데 거의 정상인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약간 병세가 나빠졌다가도, 제가 온다는 소리만 들어도 호전이 됩니다.

여러분...
평생을 여러분 하나 보고, 자신의 모든 인생을 바친 분들입니다.
인생의 황혼에서 그렇게 키운 여러분이 자기를 인정하고 올바른 부모로 생각하고, 그 은공을 못잊어 한다는 확신이라도 드려야 하는 것이 자식된 자로서의 최소한의 의무입니다.

잊지 마시고...
또..

'그런데요.. 소장님 말처럼 하려고 했더니... 남사시러워서.. 도저히 안 되네요...'라는 바보같은 말 하는 사람이 비스마트에는 없기를 바랍니다.

저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하려면... 도저히 남사시러워서 안 됩디다..
자기를 낳아주고 키워 준 부모에게...
'사랑한다'고 하는게 남사스럽나요? 아니면 안 하는게 남사스럽나요?

'남사스러운' 경우도 판단하지 못하는 무능하고 무식한 존재가 되지 말자고 비스마트 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잘못 판단하는 머리로 정치는 언제난 정확히 판단하고 싸움질 하는 것을 보면, 그저 벌레들 처럼 보입니다.

내년에 어버이날이 올 때까지 기다려서 연례행사로 하지 마시고...
오늘 부모님께,,, '사랑해요.. 너무 너무 사랑해요.. 엄마 , 아빠 그동안 사랑한다는 말 안 해서 정말 너무 너무 미안해... '라고 목이 메도록 말해 보십시요...

'얘가 남사 스럼게 왜 이러나?'라고 대답하시는 부모님이라도, 당장 이 세상 어떤 때 보다도 기분이 좋아지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경상도 사람 중에서도 가장 무뚝뚝한 제 아버지도, '아버지, 사랑해요..'라고 말 하면 못 들은 척 하시면서도 괜히 톤이 올라간 목소리로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하시고, 다른 사람들과 마구 이야기를 하시고 껄껄 웃고 그러십니다.

사랑한다고 말하면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고맙다'라고 대답하십니다.
여러분 지금까지 살면서 여러분의 부모님으로 부터 '고맙다'라는 말을 몇 번이나 들어 보셨나요?

오늘 당장.. 해 보시기 바랍니다.

er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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