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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Liz 선생님께

Liz 샘....
선생님께 제가 정말 할 말이 없네요. 같은 학원에 근무하면서 서로 대화는 물론 간신히 인사만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선생님이 처음으로 비스마트 수업을 시작하시면서 여러 힘든 점과 고민되는 부분들이 있으실텐데 제가 도와드리지 못하는 점..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홈피에 있는 게시판을 많이 읽어보시면 아마 도움을 많이 받으실 것입니다. 소장님을 비롯해서 많은 선생님들과 원장님들이 비스마트에 대해 질문도 많이 하셨고 소장님도 수도 없이 말씀을 하셨으니깐 말입니다. 저의 경우는 우둔한 나머지 아직까지도 소장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분명 잘 못하는 부분이 잘하는 부분보다 많을 것입니다. 그러니 저의 말을 모두 믿지 말아 주세요^ ^*

다만 한 두가지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들마다 실력의 차가 다를 것입니다. 잘 하는 아이들은 비스마트 교재를 잘 이해하고 암기할테고 실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좀 힘들어 할 것입니다. 이건 비스마트 교재가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가르치는 선생님의 능력에 관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생이 10명이 있으면 10개의 세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절대로 획일화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모두 각자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아 주려고 합니다. 숙제도 다르고 암기하는 범위나 정도도 다르게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부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는 선생님도 잘 알고 계시겠죠. 하지만 문제는 두 번째에 있습니다. 교재를 암기하는데 이것을 어떻게 그림과 연관시키느냐입니다. 제가 전에 교재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교재를 떠나 그림만 보면서 어떻게 교재내용을 가르치느냐입니다. 말로는 이렇게 간단한 질문이지만 실상 많은 선생님들이 이 부분에서 힘들어 하시지요. 제가 시간이 없어 자세히는 말씀 못 드리지만 우리가 학교 다닐때를 생각해 보세요. 학교 선생님들이 우리에게 사회, 과학 등의 교과서를 다 암기시키셨나요? 물론 교과서를 다 암기하면 실력은 좋아지고 시험도 잘 보겠지요. 하지만 Understanding이 우선입니다. 교과서를 다 암기하고 시험을 보신 적이 있나요? 그런분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은 아닐 것입니다. 왜 학교교과서는 암기안해도 괜찮고 비스마트교재는 꼭 전부를 암기해야 하나요.. 비스마트 책에 있는 모든 내용을 아이들에게 암기시키려고 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설명만 해주시면 됩니다. 단지 아이들이 내용을 익힐 수 있게 shadowing을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그러면 아이들이 입에서 줄줄줄 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이렇게 영어로 배운 것을 말 할 수 있게 하려면 먼저 선생님의 체력이 좋아야 합니다. 전 체력이 약해 늘 먼저 지쳐버리지요...ㅠ_ㅜ;; 선생님은 영어도 잘 하시고 경험도 많으시니깐 잘 하실 거라 믿습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는거 아시지요!! 늘 건강하세요...그리고 소장님처럼 강한 체력이 필수이니 더욱 힘을 기르세요. 저처럼 골골하면 나쁜 선생님입니다..^ ^*
샘 화이팅!!!

ke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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