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샘
제가 바보같이 핸드폰을 학원교실에 놓고 오는 바람에 연락을 못 드렸네요...
오늘 첫수업을 하셨는데...어떻게 잘 하셨나요...전 샘의 능력을 믿기 때문에 잘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첫날에 비스마트 수업을 하신 소감이 어떤지...아이들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아마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있었을 것 같아요...ㅎㅎㅎ
원어민 선생님 로져는 어떻던 가요...제 생각에 분명 재미있게 잘 하셨을 것 같아요. 워낙에 유머도 있고 친절한 성격이라 아마 무난하게 수업을 하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빨리 샘과 로져샘을 만나 첫날 수업이 어땠는지 듣고 싶네요. 마구 궁금해집니다....^ ^*
원어민 선생님이든 샘과 같은 한국인 선생님이든 간에 세상에 모든 아이들이 소장님이 말씀하신 비스마트 교육을 받게 해서 마음껏 자유를 누리고 삶은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 실력이 부족하여 저부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답답할 따름입니다. 그러니 샘과 저 그리고 모든 비스마트 식구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전 믿습니다. 제가 소장님께 투정을 부린 적이 있습니다. 사랑을 베풀고 싶은데 그런 마음은 굴뚝같은데 한국인이라서 그런지 잘 안된다고요...그때 소장님이 저에게 하신 말씀..단 한말씀...'그건 케빈 네가 아직 공부가 부족해서야..'
단 한순간의 망설임없는 소장님이 한마디로 저의 문제점을 지적하심과 동시에 저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어요...'아~~맞다....'
샘...전 그때부터 사랑 추종자가 되었습니다^ ^* '그렇구나...모든 것이 사랑이구나...아무리 미물이라 하더라도 결국 사랑이구나...' 사랑 때문에 살고 사랑때문에 죽는 것이구나...누군가 인생은 고라고 깨달았다면 전 인생은 사랑이라고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아이들을 대하는 저도 많이 달라지고 저와 아이들은 최소한 수업시간에는 신나게 떠들지요...
피터샘...아이들은 정말 사랑의 대상입니다.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워 미칠 정도의 존재들입니다. 아직은 어려 힘도 약하고 아는 것이 적을 뿐....어른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잘하든 못하든...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존재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아름답고도 아름다운 것일까요....저는 절대 아이들에게 매질을 못합니다. 어떻게 아이들에게 매질을 할 수 있나요...얼마전에 한 중3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입시학원을 보내는데 아이가 정말 가기 싫어 한답니다.
이유는 별거 아닙니다. 그냥 선생님이 때린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엄마는 그래도 성적이 오르니깐 보내고 싶어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저는 어릴적 학교에서 배운 반공교육이 떠올랐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채찍에 맞아가며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순간 순간을 버티고 있는데 그 위에서 김일성은 북한주민들이 만들어 놓은 결과에 만족해 하며 웃고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왜 이런 것이 떠올랐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학원에서 맞아가며 올려놓은 성적에 만족해하며 웃음이 입가에 가득한 부모의 모습이 떠울랐습니다. 김일성과 그 학부모...도데체 뭐가 다를까요,,,안타까운 마음에 식욕이 떨어지고 술만 땡기더군요..
샘,..아이들은 일단 사랑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아무리 때려도 사랑이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단 한번의 실패에 흔들리지 마세요...그때 악마는 웃고 있습니다.
사랑, 사랑, 사랑, 그리고 사랑...그것이 정답입니다....
그리고 샘이 걱정하던 비스마트 수업에 대해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물론 저와 많은 대화를 통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교재를 버리세요...교재에 대한 미련을 버리세요....교재는 가이드 북일 뿐입니다. 비스마트 교재뿐만이 아니라 세상 모든 교재는 그냥 가이드일 뿐입니다. 그냥 그림을 보면서 아이들과 이야기 하세요. 영어로 하시던지 아니면 아직 아이들이 영어실력이 부족하면 한국어와 영어를 같이 사용하시면서 대화하세요. 서로가 주고받는 대화속에서 사람은 이해하고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서 실력이 늘게 되겠지요. 교재에 자전거가 나왔으면 그냥 자전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세요. 아이들의 실력에 따라 암기할 것이 있으면 암기하면 좋은 것이고 아직 실력이 부족하면 그냥 넘어가시구요. 실력도 안되는데 암기시키는 것은 그 아이의 실질적인 실력을 키우는 것과 학원운영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교재에서 벗어나라..."
이것이 제가 드릴 수 있는 한마디 입니다. 교재에 대한 미련을 버리셔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비스마트 수업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 이외에는 모두 선생님의 실력에 따른 것입니다. 바로 그 때문에 청주 스터디에 중등과정의 사회, 과학을 공부하기로 한 것입니다. 10을 알고 10을 알려주는 것은 매우 힘들지요. 하지만 100을 알고 10을 알려주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입니다. 이것을 꼭 기억해 주세요. 모두가 교재 내용만 대충 파악하고 수업을 하려고 합니다. 이러니 수업이 힘들어지고 아이들이 이해못하면 아이들만 탓하게 되지요. 100 을 알아야 10을 알려줄 수 있다는 입장에서 보면 모두가 한심한 것입니다.
샘...
우리모두 큰 선생이 됩시다.
큰 선생이 되어 모두에게 큰 사랑을 베풀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됩시다.
혼자 노력하기에는 너무 외롭습니다. 그러니 우리 같이 노력하면서 공부합시다.
사랑합니다...
kevin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