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공부방법은 우리 선조들이 했던 방법보다 더 나은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요즈음 공부하는 방법으로 천자문을 했다가는 곧 허덕이게 되고, 재미없어지게 되고, 해도해도 까먹고, 그러다가 결국 포기하게 됩니다.
사실 천자문뿐이 아니라, 특히 모든 외국어를 공부하는 방법은 조선시대 한문공부하는방법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 방법을 살펴봅시다.
1. 무조건 앞에서 부터 훈과 음을 읽어 나가는 것입니다. "하늘 천, 따지, 검을 현, 누를 황... " 다 아시지요?
2. 이때 중요한 것은 매 훈과 음을 읽을 때 손가락이거나 젓가락이거나 막대기거나 하는 것으로 그 글자를 짚어 내려가는 것입니다.
3. 더욱 중요한 것이 있는데 8자씩 끊어서 읽되, 꼭 어깨를 흔들거나 몸을 흔들거나 하면서 박자를 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하는 이유는 전체적인 흐름으로 훈과 음을 익히지 않으면 1000자를 익힐 수가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방법을 쓰다 보면 공부를 안 하는 옆 사람도 하도 들어서 글자를 모르면서도 "하늘 천, 따지, ...."를 외울정도가 됩니다.
즉 한글자 한글자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고 전체글자를 노래가사외우듯이 전체로 외워나가는 것입니다.
4. 그렇게 해서 읽어내려가다보면, 깜깜하게모르는 부분이 나타납니다. 그러면 거기에서 멈추어서 다시 자신있는 부분으로 돌아가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훈과 음을 모두 "소리" 즉 "노래 가사"로서 외워나가야 합니다.
5. 그렇게 해서 자신있는 부분이 생기면... 예를 들어서 "하늘 천, 따지, 검을현, 누를황, 집우, 집주, 넓을홍, 거칠황" 까지는 완전히 자신이 생겼다면 그 부분에 들어있는 한자를 한글자 한글자 따로 떼어놓아도 구분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된 것들만 글자로 써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늘려 나가야 합니다.
처음부터 쓰면서 익히려다가는 얼마 안가서 대단한 인내력이 아니면 견디기 힘들게 됩니다.
꼭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천자문 책을 펴 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한글자 한글자 짚어가며 소리를 내어 읽으므로서 "소리값"을 먼저 익힌다. 그리고 따로 떼어 놓아도 그 훈과 음을 읽을 수 있는 글자들만 써본다. 그렇지 않은 것들은 계속 노래로서 훈과 음을 익힌다.
그리고 꼭 8자씩 한 단위로 익힌다....
왜 그런지는 해 보면 압니다. 해 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해 봐도 모르겠는 사람은 제가 시간이 날 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재미있는 천자문 학습이 되기를 바랍니다.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