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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자포자기한 한국인들이여...

조금 전에 작은 아이의 중학교 입학식에 다녀왔습니다.
아직도 한국인들은 깊은 자포자기의 상처를 감추지도 못하고 그냥 드러내고 있습니다.
당혹스럽고 참으로 답답하고 그저 슬프기만 합니다.

마이크를 잡은 선생님은 학부모들이 있는데... 오히려 뽐을 냅니다.
야! 방학동안 머리에 물들인 놈들 나와..
너 이새끼야. 안 나와? 내가 갈까?
너 거기 안 튀어 나와?
3학년은 입 다물어라...
(나온 학생이 뒷머리만 좀 물들였다라고 하자)
뒷머리 같은 소리하고 자뻐졌네.. 이 새끼가...

저는 하늘이 노오랗고, 기가막히고... 온 다리에 힘이 빠져서 꼼짝 못하겠는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멀쩡합니다...

이 기가막힌 인격모독과 절망과 고통의 절박함을 위해서는 단 한 명도 촛불을 들을 수 없는 한국국민 여러분....

얼마나 자포자기하도록 강요받았으면.. 얼마나 자유를 억압당했으면... 얼마나 인간적인 대접을 못 받고 컸으면 그런 괴물들이 되어버렸는지 이해합니다.

그저 불쌍하고 불쌍하고 불쌍해서... 눈물이외에는 보여줄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선생님들이 불쌍해서.. 내 아이도 그 소굴에서 같은 인간으로 키울 수는 없습니다.
그저.. 어찌해야 할지...

그저.. 답답하고 답답하고... 또 답답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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