念念要如臨戰日 心心常似過橋時
늘 생각하되 전쟁에 임하듯이 하고
늘 마음을 갖되 다리를 건너듯이 하라.
잠시라도 생각이 끊기면 논리가 끊김이요,
논리가 끊김은 생각의 끈을 놓침이요.
생각의 끈을 놓침은 한 가지 생각을 계속 할 수 없음이요.
한 가지 생각을 계속 할 수 없음은 여러가지 단상만 가지게 됨이요.
여러가지 단상만 가지게 됨은 깊은 생각에 머물 수 없게 됨이요.
깊은 생각에 머물 수 없음은 자신을 지킬 수 없음이요,
자신을 지킬 수없음은 자신을 알지 못함이요.
자신을 알지 못함은 스스로의 삶을 살 수 없음이요.
스스로의 삶을 살 수 없음은 세상의 흐름에 떠도는 부초가 됨이라...
결국 부초로 세상을 떠돌지 않기 위해서는
잠시라도 생각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하며
잠시라도 생각의 끈을 놓지 않기위해서는
누가 보지 않고 알아주지 않아도
전쟁에 나간 군인이 전투에 임하는 것과 같이
생각에 임해야 하는 것이다.
잠시라도 마음의 쓰임이 멈추어지면 자신만 알게 됨이요.
자신만 알게되면 남을 알지 못함이요,
남을 알지 못함은 세상을 알지 못함이요,
세상을 알지 못함은 자신을 모르는 것이니
자신만 알아서 자신을 모르게 되는 것이다.
결국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세상을 알아야 하는 것이요,
세상을 알려면 남을 알아야 하는 것이요.
남을 아는 것이 마음을 쓰는 것이며
마음을 쓰는 것은 남의 사정을 이해하는 것이니
남의 사정을 이해하기에 늘 조심하여서
마치 다리를 건널 때 처럼 방심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생각을 하되 모든 것이 하나가 되도록 논리를 세울 것이며
생각의 끈이 연결되지 않아서 이치가 닿지 않는 것에는
생각을 하지 말든지 아니면
지식을 넓혀서 그것이 나의 생각의 범주로 들어오도록 해야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늘 생각하여야 하며
늘 마음을 써서 주변을 이해하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이 짧아서 늘 그 끈을 놓치게 되고
마음이 넓지 못하여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니
그 깨달음의 수준이 볼품이 없고
그 지식의 깊이가 천박하기 그지없어
스스로 서 있는 곳이 어딘지도 모르는구나...
- 결막염으로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여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으니 고요한 밤에 어둠 속에서 내가 더 잘 보이길래 보이는 대로 그 모습을 적어 본 것입니다.
밤새워 공부하고 하나라도 더 생각해야하는데, 내 머리와 마음은 그럴 능력도 없이 그저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들만 만들어 내는 잡동사니에 불과하여...
그저 이 밤도 조용히 자성할 뿐입니다.
아! 이 세상에 있는 동안 깨달음의 끝자락이라도 만져보아야 할 것인데 나의 생각과 마음의 한계는 편협하기 그지없어서 그럴 날이 올 기미마저 안 보이니...
이를 어떻게야 하는지..
찬 바람 속에 그대로 멈추어 서서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