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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소장님과 함께한 청주 학부모 강연회

조금전에 소장님과 박상무님이 강남행 버스를 타고 올라가셨습니다.
걱정에 걱정을 했던 소장님 강연회가 끝나는 순간이었지요. 먼저 눈이 좋지 않으심에도 불구하고 멀리 청주까지 오셔서 학부모님들에게 3시간 가까이 계속된 열강을 해주신 소장님께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겨우 글자 몇자로 그 감사함을 대신한다는 것이 너무 부족하고 터무니 없습니다. 그래도 소장님 오늘 행복하실 것입니다. 오늘 열린 소장님의 열강 덕분에 청주에는 많은 소장님의 매니아가 생겼으니깐요.

사실 청주에 소장님을 모시고 학부모 강연회를 한다고 했을때 저는 좋았지만 가장 걱정한 부분은 학부모님들이 과연 소장님의 강의를 얼마나 이해하실 수 있을까 였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이렇게 학부모님들이 모시는 행사를 열면서 기본적으로 고민하는 '얼마나 오실까'였습니다. 모두들 이해하시죠^ ^*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걱정했던 것 보다는 많은 분들이 오셨지요. 꿈속에 텅빈 강연회장을 보며 절망했었었는데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하지만 이번 강연회를 통해 배운 것은 가능한 한 토요일에는 열지 말자는 것입니다. 주말에는 바쁘신 분들이 많아 오고 싶으신데 못 오시는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어떻게든 오려고 했는데 못오신다는 분들이 계셔서, 이런 분들을 못 모시는 것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런 소장님의 강연회를 주중에 열기로 했지요. 그래서 다음번에는 이번에 매니아가 된 분들을 중심으로 목요일에 강연회를 열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선호하시는 날로 목요일이 가장 많았습니다. 매니아가 된 학부모님들을 보니 역시 한번이라도 소장님을 뵌 분들이 절대적으로 많았습니다. 특히 소장님이 강의하신 미술전에 오신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소장님의 무한하고 친절한 설명에 감동받은 분들이 소장님을 다시 찾으셨지요. 게다가 오늘 많은 분들이 소장님의 강의를 들으셨으니 더 많은 소장님 매니아가 생길 것을 확신합니다.

강연회가 시작되었을때 어떤 분위기였는지 제가 현장에 있지 않고 밖에서 주차요원으로 땡땡이?를 치고 있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약 1시간 정도가 지난 다음에나 강연회장에 들어갈 수 있었지요. 들어가보니 상당히 엄숙한 분위기였습니다. '뭐지 이런 분위기는...'하고 자세히 살펴보니 모두들 소장님의 강의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만큼 집중을 하면서 듣고 계셨지요. 하긴 소장님의 열강에 졸 사람은 없습니다...잼난 것은 모두가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소장님의 말씀에 동감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말은 안하지만 모든 분들이 속으로는 '맞아 맞아!'하고 계시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지요. 그런 분들이 보는 순간 속으로 '됐다!!'를 외쳤습니다. 자기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청주 학부모님들에게 그런 반응이 나온다는 것은 참 대단한 것이지요.

많은 분들이 이해하시고 공감하셨습니다. 공부는 책을 읽는 것이지 문제집을 푸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아닌 학부모님들의 경험과 잊고 싶은, 혹은 잊고 있었던 학창시절의  기억을 하나 하나 언급하시면서 주위에 널려있는 수많은 공부방법이나 성공비법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무맹랑하고 껍데기만 남은 형식인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쉬운 예를 들어가며 하나 하나 설명하시자 학부모님들의 표정은 눈에 띄지는 않지만 일그러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분명 전혀 이해도 안가는 것을 억지로 암기하고 시험보던 그 악몽같은 기억들이 떠오르셨을 것 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절대 그렇게 키워서는 안되지요...

소장님의 강연회는 끝나자마자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를 눈으로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소장님 주위로 몰려들었지요. 그리고 몇몇 운좋으신 분들은 소장님의 책과 싸인을 선물로 받으실 수 있었습니다. 3시간이나 지속된 강연회에 무척 피곤해서 끝나자 마자 바로 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일텐데 오늘은 반대로 자리를 쉽게 떠나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또 많은 분들이 비스마트의 홈피 주소를 물어보고 적어 가셨습니다. 아마 이 글도 오늘 오신 분들이 읽으시겠죠^ ^*

비스마트를 4년째 하고 있는 제가 오늘 오신분들께 하나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누가 저에게 인간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주저없이 "인간은 사랑과 호기심"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인간은 사랑을 먹고 먹고싶어하고 그 사랑으로 사랑을 위해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왠지 사랑이 중요하다라고 하면 그냥 뭔가 있어보이는 것 같아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공부를 안한다고 손이 퉁퉁 부울때까지 때린다고 해서 그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그냥 공부하는 척만 하는 것이지요. 인간의 호기심은 때린다고 해서 꺽이는 것이 아닙니다. 소장님 말슴대로라면 그런 호기심은 그 사람을 죽여야 없어지는 것이지요. 호기심은 조용하고 눈에 띄지는 않지만 무서울 정도로 강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호기심과 사랑이 바로 비스마트이며 비스마트를 하라는 것도 그것일 것입니다.

다음번에 제가 존경하고 존경하는 소장님을 모시고 다시 뵙겠습니다..

ke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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