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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여행 계와 저의 신년도 컨쎕

케빈하구.... 티치아노와 베네치아 화파에 대해서 야그하구 인는디....
청주지사장님이 케빈하구 나의 똥구녕을 간질러 부렀어...

이탈리아 여행 계를 또 시작허재나 뭐래나... 뭐 야튼 그딴거루 간질렀는디...
요거 한번 간지럽구 나니께.... 잠이 안오네....

작년에 우리덜 로마갔을 적으..... 닷씨는 이 인간덜 델구 내가 해외여행 안 온다구 맴속으루 다짐혔어.. 마음에 안 드는거이 전부 다였어...내가 하지말랑거는 숨어서 다 하드만.
본부조부터 때려 주길라구 했응께 말하면 뭐혀!!!

밤에 술쳐먹지 마라구 혀두... 본부조부터 주길래믄 주겨바라...허구 쳐먹더라고...
한국음식 가지고 오지 마라....며칠 안 되니께.. 현지 음식 좀 경험해 봐라 그랬더니.. 선담비는 집채만한 트렁크를 3개나 가지구 왔는디... 거기에 전라도 오리지날 신 김치허구 라면까지 싣구서... 아예 이민을 왔드먼... 지만 먹는것두 아녀... 남들까정 거둬 메기는디.... 아예 이딸리아에 버리구 올라구 했응께....

나는 밤에두 잠두 제대루 못자구.. 새벽부터 하루종일 70명을 델구 그 뜨거운 날씨에 하루 종일 돌아 댕겨봐... 그거 쉬운일 아녀... 근디.. 벨 잡소리가 다 들리닝께.. 죽갔드라구...

그려서 내가 결심했제... 저 인간들 델구 내가 해외 나오면 이젠 성을 갈꺼여... 라구..

근디.. 와인 한 잔 혀서 그르나.... 이거 원 청주 지사장님이 살짝 간질릉께.. 요거.. 간지럽구만 그랴...

해서 묻는건디...
우찌.. 한번 가 볼꺼여?
르네상스가 전기와 전성기 두 기로 나눈다고 했제? 전기는 이탈리아 북부 도시들잉께..
거기 한 번 갔다 올꺼여? 4명당 차 한 대씩 렌트 해가지구.. 내가 앞장서구... 모두 줄줄이 사탕으루 따라서 한 번 할껴?

기가 막히것제? 렌트카 타구.. 가구싶은대루 가 보는거 어뗘... 계획두 그날 그날 잡구...
렌트카 타구 다니는디... 돈은 작년보다 더 들거 없이 한 번 해 볼텨?

이거 나 아니문 못하는거 알제?

한다믄 댓글 좀 올려봐.. 그라문 한 번 추진해 볼 수도 있응께...

가 볼 곳은... 투스카니, 움부리아, 에밀리아-로마냐, 베네토, 롬바르디아 지방 정도를 돌고 (뭔 야그냐 하면... 아시시, 페루지아, 피렌체, 피사, 볼로냐, 페라라, 파도바, 베네치아를 돈다 이말이여 알것어?) 그리구 시간이 나면 앗따 깃똥차게 멋진 스위스까정 가서 지랄 좀 떨다가 오믄 더 좋구... 음마나 열흘 갖구두 모자르것네.... 보름이믄 딱 좋은디...
아니믄 중간에 몇 개 빼믄 참 좋지...

워뗘.. 원래 내 방식대루 한번 해 볼껴? 호텔예약같은 것두 없이.. 그냥 가서.. 호텔 막 깍어가지구... 싸게 먹구 자구 하면서.. 다녀보는거.. 다른 사람들은 이런 여행 못하제..
암만.. 못허구 말구.. 워떡혀 즈그가..

글구... 마지막으루... 올해의 내 컨셉이 요로코롬 사투리하구 반말을 쓰는거여....
망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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