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제가 잔소리 안 하고 농담만 하니까 살맛 나시지요?
깔깔거리니까 살림살이 좀 나아 집디까?

오늘은 오랫만에 재미없는 이야기 하나 해야겠습니다. 공부하는 소리가 안들려서...

인간은 무조건 공부를 해야합니다. 책을 읽어야 합니다. 매일...
단 하루라고 이걸 중단하면 인간이 안 됩니다.

인간은 형이상학적 존재입니다. 따라서 책을 하루라도 읽지 않으면 형이하학적 존재만 남고 형이상학적 부분은 죽어버립니다.
그러면 다른 동물들과 다른 것이 없게 됩니다.

공부와 책읽기는 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가 읽으라니까 읽는 것도 아직 공부나 독서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스스로 하고 싶고 안 하면 안달이 나서 하는 것만이 공부이고 독서입니다.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독서하시기 바랍니다.
단 하루도 이 행위를 멈추지 않을 정도의 기본소양을 갖추고 있으시기 바랍니다.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바로 본질로 회기하는 것...
우리나라 사람들이 공부를 안 하고 책을 안 읽는 이유는 따라서 단 하나입니다.
본질적이지 않기 때문... 바로 그것입니다.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데... 본질은 없어지고.. 잘못된 목표가 대신 그 자리에 들어서 있습니다.
"등수를 올린다. 좋은 대학에 간다. 좋은 직장에 취직한다." 등등의 공부의 목적과는 아무 상관없는 목적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공부는 본질적으로 할 때만 공부가 되게 되어 있습니다.
서울을 향해 갈 때만 서울에 갈 수 있는 것과 같은 아주 간단한 이치입니다.
부산을 향해 가면서 서울에 갈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공부는 본질적이어야만 여러분의 실력과 관계있는 진정한 공부로 됩니다. 그 이외에는 여러분이 어떤 목적을 부여해도 공부는 이미 여러분의 실력을 잡아먹는 역할을 할 수 있을 뿐입니다.

본질적인 것이 빠지고 시험을 잘 보려고 공부를 하면...
"바하는 바로크음악의 대가이다..."라는 것을 외움으로 해서
첫째, 지겨워집니다.
둘째, 바하와 바로크 음악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안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셋째, 바하의 음악 중에 사실중의나 낭만파적 요소가 있는 것 조차 바로크라고 우기는 무지함을 드러내게 되어 있습니다.
넷째, 따라서 낭만파를 바로크로 잘못알게 되어있습니다.
다섯째, 가장 무서운 부분인데.. 이렇게 잘못 알고 있는데.. 자기가 아는 것만 다 라는 무조건 우기는 능력이 커집니다.

그래서 결국 알지 못할 때 보다 더 무식해 집니다.

여러분.. 공부는 본질적이어야만 합니다.
내가 알고 싶은 것을 알게 될 때 인간은 누구나 희열을 느낍니다. 그것만이 공부입니다.

비스마트를 듣고나면
많은 분들이 맞아... 저렇게 하면 점수가 더 높아지겠군... 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합니다. 그래서 비스마트가 공부를 망하게 하는 주범으로 변합니다.

제발 여러분...
정신차리고 본질적으로만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그 본질을 기반으로 해서 단 하루라도 공부를 안 하고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동물적 인간 즉 형이하학적 인간은 될 망정 형이상학적 인간 즉 인간으로서의 인간은 될 가망성이 없다는 것을 가슴깊이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공부하고.. 책을 읽되...
그 행위의 발로는 본질에 대한 자연스런 욕구이어야만 하는 것...

여러분은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