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홈피에도 자주 등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저의 건강이 이제 무조건 어떤 일을 밀어부치는 것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건강을 좀 찾고자... 일단 잠을 늘렸습니다. 그러자, 모든 일이 정체되기 시작했습니다. 일을 하는 시간이 없어져서입니다. 여기에 또 한가지 문제가 더 생겼습니다. 잠을 늘리니 metabolism rate가 당연히 적어져서 blood glucose가 정신없이 높아집니다. 그러면 이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 더 들어가게 되니... 안타깝게도 더욱 일을 하는 시간이 적어지게 됩니다...
이런 것이 너무나 짜증이 납니다만... 이젠 하루에 두 시간만 자고 일을 하려고 해도 그럴 체력이 되지 않아서 못하는 것이니... 이래 저래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통을 맛보고 있는 중입니다.
둘째, 제가 올해 초 부터 여러번 말씀드렸듯이 저의 기억력의 감퇴가 걱정할 수준으로 진행중에 있습니다. 위에서도 metabolism rate, blood glucose등을 영어로 쓴 이유는 폼을 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에 해당하는 한국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서 입니다. 아주 단순한 표현까지... 기억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급기야 어제는 신문을 보다가... 금융관련 분석기사를 보는데... 다른 것은 몰라도 경제와 관련해서는 절대적인 자부심을 가졌던 내가... 금방 읽은 기사가 기억이 나지 않아서.. 그 내용이 파악하지 못하는 일을 겪었습니다.
매우 충격을 받아서 여러번 다시 읽었는데도... 그 내용이 자꾸 잊혀졌습니다.
어떤 것은 한국어가 잊혀져 가고 어떤 것은 영어가 잊혀져 가는데...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노력을 하면서 단어를 써가고 있을 정도로 힘에 부치는 일이 바로 글을 쓰는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특히 한국어가 빠른 속도록 머리에서 사라지는데... 이러다가 얼마 후에는 여러분과 얼마 남지 않은 영어 단어로만 의사소통을 하는 일이 발생할까봐... 염려가 될 정도입니다.
셋째, 이런 와중에도... 해야할 일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잠을 늘리고 blood sugar때문에 운동할 시간을 확보하고 나면... 정말 하루에 몇 시간 남지 않는데.. 그 시간을 이용해서 일을 하기에는 너무나 시간이 모자랍니다. 그런데 일을 처리하는 시간은 지난 달에 비해서도 느려져 가고 있으니... 참 답답하고 속상합니다.
영어도 까먹어가고 있는데, 한국어는 더 빠른 속도로 까먹고 있으니...
홈피에 글을 올리는 시간도 만만치 않게 되었습니다.
시간은 점점 없어지는데... 일 할 능력이 더 빠른 속도로 없어지니...
업친데 덮친격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요즈음 홈피에서 글을 쓰는 것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딴 짓하느라고 그러는 것이 아니니 걱정하시지 마십시요...
bye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