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size=+1 color=brown><b> 바람 불던 날
Ernest Han
조각이 되도록 찢긴
가슴을 달래며
무너진 폐허 속을 거닐 때
바람은 불어 내 머리를 헝클었다.
수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막아내지 못하고도 앉아 있는
나약한 자신을 바라보는 난
희미한 눈물을 흘려야 했다.
별하나 없는 하늘엔
내 눈을 위한 초점이 없었고
빛 하나 없는 세상엔
사람들을 위한 인생의 초점은 없었다.
그렇게도 허전함 속에 발버둥치는
자신이 안타까운 때
바람은 불어
내 머리를 헝클었다.</b></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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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기 싫으면 남의 시라도 외우시기 바랍니다.
가을이 가기 전에 시 한수 써보라는 말이..
겨울이 가기 전에로 바뀌었습니다.
이젠 남의 시라도 한 수 외워보라로 바뀌었습니다.
허무함을 한 손 가득 쥐기 위해..
자기의 인생을 주저없이 버릴 수록..
스스로 똑똑해 져가는 느낌..
그 괴물로 부터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시 한 수 외우시기 바랍니다.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