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잘못 되었다고 말하면 이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세상은 발전하고, 사람들은 풍요를 누린다. 누구나 인터넷할 수 있고, 누구나 영화를 보며 즐길 수 있다. 이렇게 발전하는데 어떻게 현실이 옛날보다 못하다라는 것이 성립이 되는가?"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할 때, 그 발전의 결과 현재 누리는 풍요로움과 그 풍요로움을 위해 그동안 진행된 역사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간의 문명은 "저개발"에서 "개발"로 가는 단선적 역사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출발점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그나마도 물리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그런 것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고 한 생각일 뿐입니다.
이 문명의 발달로 인해 인간 문명이 이 땅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진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 아닌 인류의 문명이 멸망하는 날을 기준으로 보면, 현재의 문명은 그 마지막에 더 가까운 것이지요...
그러니 마지막을 기준으로 보면, 현재의 문명은 발달한 것이 아닌, 멸망에 더 가까워진 것으로서의 의미를 가집니다.
인생이 이와 같습니다.
나이가 들 수록 슬퍼하는 것은 바로 인생의 종착역이 다가오기 때문이지요.
그 종착역을 기준으로 보면... 나이가 먹으면서 발전하는 것은 바로 죽음에 그만큼 더 가까워 왔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러나 인생의 입구에 가깝게 서 있는 사람에게는 이런 느낌이 적습니다. 인생의 출구에 가까이 서 있는 사람은 이 느낌은 절실한 것이 되지요....
출구에 가까워 질 수록 입구에서 먼 것입니다. 출구에 가까이 가는 행위를 하면서... '입구에서 멀어져 있슴"을 자랑한다면 참 '안습'한 일이지요...
책을 읽고 생각하여서... 입구에서도 멀지만 출구에서보아도 먼 인생을 사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