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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2014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연말이라 오랜만에 친구들도 만나고 지내다 보니 어느덧 2014년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연말이라고 그동안 고생했다는 말과 함께 격려와 칭찬이 오고 가자마자 바로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 어색하고 이상합니다만 다들 그러고 사니 저도 그냥 그런가보다 합니다...^^

그동안 비스마트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참 많은 내용을 외우게 했습니다. 그러면서 늘 안타까운 것이 힘들게? 암기한 것들을 조금 시간이 지나면 그냥 잊어버리고 마는 것이었습니다.
이 부분을 극복해보고자 여러모로 노력을 해 왔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일단 어떠한 방법을 활용해도 아이들의 마음을 열지 못하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본인들이 스스로 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지 못하는 이상 잊어버리는 것은 시간문제였으니깐요.
그림을 보고 발표하는 것 조차 마음을 열지 못하는 아이들은 절대 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안타까웠습니다. 이 아이들을 이렇게 만든 사람이 누구일까요...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영어를 가르친다고 불평하는 아이들도 있지요. 코는 nose인데 여기까지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고 후각세포까지만 들어가면 아니 코털까지만 들어가도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것을 가르친다고 난리였으니깐요...전 그런 아이들을 볼때마다 무척 화가 납니다. 그 아이에게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를 그렇게 만든 어른들에게 화가 났고 그 어른들을 만들어낸 사회와 더 크게는 국가와 시대에 분노했습니다. 물론 저 같이 약한 자가 분노해 봐야 세상이 바뀔일은 없지요...

학교....부모....

본질을 깨닫지 않는 이상 이들은 어린 꿈나무들의 일생을 망치는 괴물같은 것들입니다.

비스마트를 하시는 분들은 단순히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본질적인 부분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키워주시는 분들입니다. 모두들 힘 내세요...
아이들을 호기심을 바탕으로 스스로 찾는 능력을 배양해 주시고, 형식적으로는 바른 습관을 몸에 배도록 만들어 주세요. 결국 공부도 습관입니다. 피아노 건반을 하루 이틀 두드린다고 해서 잘 치지 못합니다. 매우 간단한 사실입니다. 암기도 하루 이틀 했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수학도 한두번 풀어봤다고 해서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닥에 휴지가 있으면 습관적으로 그것을 휴지통에 버릴 수 있도록... 그런 바른 습관이 몸에 밴 아이들을 만들어 주세요....

비스마트 모든 여러분...
사랑합니다.

늘 건강하시구 저도 올해는 비스마트를 위해 더욱 헌신하겠습니다.

Ke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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