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보니, 올 해는 시도 한 편 제대로 못 쓰고 지나가네요
지난 번에 낸 가을 숙제도 있고 해서 시 한 수 올립니다.
충분한 감정에 빠져 들지 못한 채 썼더니, 여기 저기 불 만족 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만, 다음에 시간 날 때 다시 다듬기로 하고 이번에는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가을서정 2009-10-26 Ernest Han
한 여름을 달려온 햇살이
걸음을 늦추어 숨을 고르고
세월이 어깨를 가볍게 추스리며.
잠깐의 휴식을 이야기 할 때
키 큰 가로수는
나목의 향수가 못내 그리워
성근 치장을 털어 내려고
황혼의 색으로 숨을 쉰다.
이 즈음이면…
바람의 재잘거림으로
흰 미소를 머금은 구름은
기어이 가슴을 풀어 헤친 채
깊은 하늘로 떨어지고.
갈길 잃은 이슬방울들은
나뭇잎 위에 걸터앉아
도시의 골목을 걷는
가을을 본다.
아직 숙제 안 올린 분들... 도전하시지요....
벌써, 또 새로운 한 주가 시작입니다.
그냥 보내는 또 하나의 시간이 아니고,
늘 자신을 새롭게 가다듬는 기회로 매 시간들을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