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밤새 일하고 아침 일찍 밥을 먹고 휴식을 취하려고 콩나물 해장국집엘 갔습니다. 이른 아침인데 손님들이 꽉 찼더군요. 그런데 유독 한 사람이 큰 목소리로 유난히 시끄럽게 떠들면서 친구들과 밥을 먹더군요. 그런데 이 분이 밥을 먹자마자 담배를 피웠습니다. 옆에는 어린 학생도 앉아 있는데....
식당 주인께서, 담배불 좀 꺼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 사람이 식당주인을 노려보며 "여기 어디에 금연이라고 써 있습니까?"라고 말하며 계속 담배를 피웠습니다. 그러자 그 옆에 앉아 있는 어린 학생의 아빠가 이런데서 담배피우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모든 소용돌이는 거기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그 어린 학생의 아빠에게 말하는 투가 건방졌다고 난리를 치고, 식당주인에게는 "금연"이란 글자가 너무 작아서 법적 효력이 없다는 둥. 떠들어 가면서, 식사가 끝났는데도 가지 않고 그 수많은 사람들이 말리는데도 듣지 않고, 끊임없이 시비를 걸어 댔습니다.
친구들이 식당 밖으로 끌어 내면 어떻게 해서든지 다시 식당에 들어와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악담을 하고, 사람들을 노려보고,,, 결국, 이 사람 하나 때문에 그날 아침을 먹던 모든 사람들은 너무나 황당한 기억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은 왜 이럴까요?
이 사람은 왜 아무 것도 아닌 일에서 조차 누구 보다도 더 화를 낼 수 있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애 쓸까요?
이 모습을 보면서 간디가 생각 났습니다.
일본인들의 한국통치기간의 나쁜 행태를 보면 참 부아가 치미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국의 인도 통치는 기록을 보면 이것보다 더 잔인하고 기가 막혔습니다. 영국이 신사의 나라라는 것은 전승국의 지위를 아직 잃고 있지 않은 덕분일 뿐이지요.
인도인이 세운 기업은 손바닦만한 것도 인정을 하지 않았으며 인도인은 오직 영국인이 만들고 유통시킨 물건을 사야만 하는 등 그 경제적 수탈은 그 정도를 말로 표현하기가 불가능할 것이었습니다...
종교가 틀리다는 이유로 인도인 간의 결혼을 무효화 시켜서... 간디가 평생을 살아온 자기 부인과도 부부가 아닌 것이 되는... 인간으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반 인륜적 범죄는 기본적인 탄압이었습니다.
인도인들이 모이면 경고하나 없이 그냥 사격을 해서 수백명씩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인도인들이 이 기가막힌 통치에 폭력으로 맞서려고 하자 간디가 이렇게 말 했습니다.
"저들도 피해자일 뿐입니다. 같은 폭력으로 맞서지 말고 우리는 저들을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주어야 합니다."
이 위대한 20세기의 지성은 앞으로도 영원히 인간이 이 땅에 존재하는 한 그 정신적 횃불을 켜 놓게 만들 것입니다.
담배피우지 말라는 한 마디에 이 세상 그 어떤 희생을 치르고라도 자기 자신이 깡다구가 있음을 알리는 기휘로 삼아야 하는 사람....
다른 사람들은 한 끼의 아침을 개운하게 먹지 못하게 된 피해를 당했지만, 그 사람은 그런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되기까지 인생에서 얼마나 좌절하며 살아 왔을지...
그래서 가장 큰 범죄는 사람을 그렇게 자라게 하는 사회적 제도입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은 그런 이유 때문에 생긴 말입니다.
이때 사회적 제도란, 나 이외의 사회적 조직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나 자신의 내면적 성격형성에 영향을 주는 모든 부분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비 스마트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고, 육신의 건강도 아닌....
올바른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정제하고
진리를 묵상하며, 책을 읽고, 단 한 번 주어진 이 생에서의 삶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본질에 귀의하는 것입니다.
늘 정신차리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로서 나의 스승으로 삼는 타산지석의 마음을 일깨워. 오늘도 스스로를 손톱만큼이라도 발전시키는 하루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