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를 유학보내고 어린 것이 혼자 견디어 낼 외로움과 그에 딸린 어려움, 그리고 그 어려움 속에서도 극복해 내어야 하는 하루의 일상 등을 생각하며 너무나 가슴아픈 시간들을 보냈었습니다.
그 아픔 속에서도 먼 이국의 설움을 이겨내는 겨레가 너무나 자랑스러워 가슴이 터질 것 만 같은 느낌도 동시에 있었지요.
어제부터 아빠의 자랑인 "예쁜 한겨레"가 마음이 매우 우울하답니다.
그 나이에 특히 가을이면 견디기 힘든 아픔이 가슴 속으로 저려오도록 느껴져야 위대한 사람이 되기 위한 올바른 과정을 겪는 것이니,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또한 십대 후반을 아빠가 곁에서 같이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으로 마음이 많이 아프기도 합니다.
그래서, 겨레가 유학가고 1년 쯤 지났을 때, 먼 이국의 외로움을 겪고 있을 내 아이가 너무나 안 스럽고 또한 동시에 너무나 대견스러워서 지은 시를 한 수 올립니다.
넌 한겨레구나... May. 15. 2005
머얼리 이국의 하늘아래에서
보고픔의 설움을 한 가닥씩 걸러내며
오늘 하루를 견디어 낸 너
슬픔과 기쁨의 윤회를 몸으로 부딪쳐
인생의 서장들을 펼침으로
오늘 하루를 견디어 낸 너
가슴을 펼쳐 솟아 올라
깃털처럼 부드러운 꿈을 타고
오늘 하루를 보낸 너
무한한 가능의 하늘위로
끝없는 나래를 펼치며
오늘 하루를 보낸 너
너는 아빠의 모든 것
한겨레구나
인생의 바다에서
파도의 억겹에 부딪치며
살아온 아빠의 꿈
너는 아빠의 모든 것
한겨레구나
이거 읽고 힘 내서 더욱 세월을 아파하고 가을을 느끼되, 모든 감정과 이성의 질곡을 이겨내고 위대한 사람으로 커가기를 바라며...
한겨레.... 아빠가 너무 너무 사랑해...
이 시를 쓰며,, 밤새 울었던 때가 벌써 4년이나 지났구나...
그 쏟아지는 눈물 속에 썼었던 시를 우리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겨레야 너도 읽고 힘내...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