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쓰는 글이 너무 긴가요....말씀드렸듯이 정말 간단히만 하려고 했던 것인데 너무 길어져서 많은 분들이 재미없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처음 의도대로 그냥 아가멤논 이야기만 해야 하는 건데 조금 조금 더하다보니 일이 이렇게 커졌네요...ㅎㅎㅎ
그래서 많이 복잡하게 느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가멤논 집안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으니 그 기준이로 보면 쉬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름대로 방대한 이야기지만 제가 정리해서 모든 것이 아가멤논으로 돌아오게 했으니깐요,...하하...이 말이 좀 웃기네요..제가 한 것이 아니라 원래 그리스신화가 그런건데....ㅎㅎㅎ
오늘은 소장님이 이아손에 대한 숙제를 내주셨어요..헉!! 하는 느낌이 드네요. 그들이 어디 어디 갔다가 돌아왔다 라고 하면 좋은데....하도 설이 다양해서..지브롤타 해협까지 갔다왔다는 설도 있거든요...에구...
여하튼 천천히 알아보면 언젠간 알 수 있겠죠....
자 오늘 이야기 시작합니다..재미없어도 가계도를 만들어 본다는 생각으로 해 주세요..글재주가 없어서 죄송합니다...ㅠ_ㅜ;;
아트레우스Atreus 와 티에스테스Thyestes에게는 니키페Nicippe라는 누이가 있습니다. 니키페는 미케네의 왕 스테넬로스Sthenelos와 결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나온 아이가 에우리스테우스Eurysteus입니다. 이 에우리스테우스가 바로 헤라클레스Hercules의 12과업(12 Labors of Hercules)을 시키는 왕입니다. 매우 비겁하고 소심하게 나옵니다. 실제로 그랬었는지는 잘 모르지만요. 스테넬로스Sthenelos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아시나요? 바로 메두사Medusa를 죽인 페르세우스Perseus입니다. 굉장한 아버지를 두었지요? 유명한 영웅을 아버지로 둔 이 집안도 좀 복잡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역사를 살짝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이 집안도 위로 세대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오케아노스와 테티스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바로 아가멤논의 조상인 탄탈로스의 어머니 플루토 여신의 부모님이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이지요. 결국 같은 집안입니다. 뭐 영웅은 대부분 신들의 후손이니깐 당연한 것이겠지요.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중 이나코스Inachos가 있습니다. 이 분의 따님이 바로 제우스가 사랑해서 헤라의 저주를 받아 소로 변한 이오Io입니다.
이나코스는 아르고스Argos 근처에 흐르는 강의 신입니다. 그 강의 이름이 이나코스 강이지요. 아버지 오케아도스가 테티스가 아닌 다른 여자인 아르게이아Argeia의 사이에서 태어난 배다른 동생이 멜리아인데 그녀와 결혼하여 난 자식이 포로네우스Phoroneus, 아르고스의 실질적인 건설자입니다. 이나코스를 아르고스의 건설자라고도 하는데, 아르고스를 그의 이름을 따서 포로네이아라고도 불렀다고 하니 이나코스보다는 아들 포로네우스를 실질적인 건설자로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르고스 사람들은 포로네우스가 불을 발명해서 사람들에게 도시에서 불의 사용법을 알려줬다고 믿어 항상 불을 피워 놓았다고 하는데 도데체 어디에 불을 피워 놓았다는 것인지 아무리 찾아도 없네요. 그는 펠로폰네소스의 지배권을 놓고 다투는 포세이돈과 헤라의 심판을 맡았고, 결국 헤라의 편을 들었다고 합니다.
이런 포로네우스의 자매가 아까 말한 이오입니다. 쇠파리에 쫓기던 이오는 바위산에 묶인 채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던 프로메테우스를 만나 미래에 대한 예언을 듣지요. 그녀의 후손이 자신을 풀어줄 것이다. 그녀의 후손이 바로 헤라클레스입니다. 암소인 이오가 건넌 바다는 그녀의 이름을 따서 이오니아해라고 부르게 되었지요. 이오는 이집트에 가서야 제우스를 만나서 인간의 모습을 다시 찾은 뒤, 결~국 제우스와 동침하여 아들 에파포스Epaphos를 낳습니다. 참 이오가 대단한 건지 아니면 제우스가 대단한 것인지 모르겠네요. 끝내 불쌍한 건 우리의 헤라여신입니다. 바람피는 것을 결국 막지 못했으니....지금도 올림푸스 산에서 두 양반이 싸우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이오의 마음고생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헤라의 사주를 받은 쿠레테스Kuretes가 에파포스를 납치하게 됩니다. 쿠레테스는 반은 인간, 반은 신인 존재들입니다. 제우스가 어렸을 때 크레타 섬에서 크로노스로부터 지켜주기도 하였습니다. 쿠레테스들은 에파포스를 아무도 찾지못하도록 숨겼다가 화가 난 제우스의 벼락을 맞아 죽는 슬픈 운명을 맞이합니다. 그들이 에파포스를 숨긴 곳이 시리아라고 합니다. 시리아 비블로스 왕의 아내가 키우고 있엇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오는 그곳으로 가서 아들을 찾아 이집트로 데리고 옵니다. 그리고 성인이 된 에파포스는 양아버지 텔레고노스의 뒤를 이어 이집트를 지배하게 되지요.
헤로도토스는 이오는 이집트 최고의 여신 이시스와 동일시되며, 에파포스는 신성한 황소 아피스와 동일시하고 있다고 제가 갖고 있는 사전이 말 합니다. 무대가 이집트이긴 하지만 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조사를 하던 중 에파포스를 잠시 키웠다던 비블로스왕의 아내...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비블로스를 찾아보니 이렇게 나옵니다.
이집트 신화에서도 수많은 신들이 나옵니다. 그 중 오시리스와 이시스, 호루스 그리고 세트는 매우 유명한 이집트 신들이지요. 오시리스는 이집트를 통치하는 왕이었는데 동생인 세트가 형을 죽여 시신을 나일강에 버립니다. 어떻게 죽이는가 하면 아주 파티에서 아주 멋진 관을 만들어 파티에 온 손님 중 관과 사이즈가 맞는 사람이 있으면 주겠다고 합니다. 여러사람이 들어가 보았으나 잘 맞지 않았습니다. 세트는 형인 오시리스에게 한번 들어가 보라고 권하고 오시리스가 관에 들어가자 바로 뚜껑을 닫아 나일강에 버린다는 것이지요. 이 관이 지중해로 흘러들어가 시리아 해안의 비블로스에 닿습니다. 여기서 비블로스가 나오네요. 오시리스의 부인인 이시스는 죽은 남편을 찾아 헤메다가 마침내 비블로스에서 비블로스 왕의 도움으로 관을 찾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다시 살려냅니다. 하지만 오시리스는 다시 동생 세트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세트는 오시리스가 다시는 부활하지 못하게 14토막을 내서 죽이지요. 그리고는 온 나라에 뿌립니다. 무슨 막장 드라마 같네요. 이시스는 다시 그 시신조각을 모아다가 남편을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시켰습니다. 하지만 오시리스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살수가 없게 되어 죽은 자의 나라의 왕이 되었습니다. 이 신화에서 재미있는 것은 이시스가 남편 오시리스의 몸을 부활시킬 때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남편의 성기가 없는 것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잉어가 먹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잠자리를 하여도 자식을 갖을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신이니깐 자식을 갖게 되고 그 아들이 매로 상징되는 호루스 신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성모 마리아의 처녀잉태에 대한 기원이 되는 이야기를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이건 저의 이야기가 아니라 많은 책에서 자주 본 이야기이니 저에게 태클걸지 말아주세요..^^* 여하튼 호루스는 세트와 싸워 마침내 이겨 상 ·하 이집트의 왕이 되었답니다.
다시 에파포스로 돌아가겠습니다. 이 에파포스는 나일강 신의 딸 멤피스Memphis와 결혼하여 자식을 낳는데 그 중 리비아Libya라는 딸이 있습니다. 오늘날 북아프리카에 있는 리비아가 그 리비아 이지요. 이 리비아는 포세이돈과 관계하여 벨로스Belus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그냥 쭉쭉 밑으로 내려가겠습니다. 제가 오늘은 몸이 안 좋은 관계로 길게 못하겠네요..^^ 그는 나일강의 신의 딸 안키노에와 결혼하여 낳은 자식 중, 장남인 아이기프토스Aigyptos와 다나오스Danaos 형제가 있습니다. 이들은 별로 사이가 좋지 않았지요. 나중에 아이기프토스에게는 아라비아를, 다나오스에게는 리비아를 다스리게 하였고, 훗날 아이기프토스가 이집트를 정복하자 다나오스는 그리스로 건너가 아르고스의 왕이 되었다. 자 여기서 다시 아르고스가 등장하였습니다. 아이기프토스는 50명의 아들들이 있었고 다나오스에게는 50명의 딸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기프토스의 50여명의 아들들은 다나오스가 있는 아르고스로 찾아와 그의 딸들에게 결혼할 것을 강요합니다. 결국 다나오스는 딸들에게 단도를 주어, 결혼 첫날밤에 남편의 목을 베도록 명령합니다. 끔찍한 일이지요. 그런데 다나오스의 딸 중 하나가 이 명령을 따르지 않습니다. 그 딸이 바로 히페름네스트라 Hypermnestra이고 그때 살아난 아이기프토스의 아들이 린케우스Lynceus입니다. 그때 49명의 아이기프토스의 아들들을 죽인 다나오스의 딸들은 지옥에서 구멍 뚫린 물통에다 물을 부어 채워야 하는 벌을 받았습니다. 살아남은 린케우스는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와 다나오스를 죽이지요. 린케우스와 히페름네스트라는 결혼합니다. 형제와 자매를 모두 죽이고 작은 아버지이자 아버지를 죽이면서 이루어낸 결혼이 과연 행복했을까요? 아이기프토스는 어땠을까요? 그는 자식들의 슬픈 운명에 괴로워하며 살다가 죽었다고 합니다.
린케우스와 히페름네스트라는 아들 아바스Abas를 낳습니다. 그리고 그는 비극의 쌍둥이 형제 아크리시오스Akrisios와 프로이토스Proetos의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아바스의 쌍둥이 아들들인 아크리시오스와 프로이토스는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서로 다투었다고 합니다. 이들의 비극적인 이야기는 나중에 하겠습니다. 지금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마음 아프니깐요. 하나만 언급한다면 이 두 형제의 전쟁때 방패가 발명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여간 아크리시오스는 두려운 신탁을 받게 됩니다. 바로 외손자에게 죽임을 당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딸 다나에Danae를 지하의 청동방안에 가두어 놓고 어떤 남자도 접근을 못하게 합니다. 하지만 불가능한 순간에 짜릿함을 느끼는 우리의 주인이신 제우스가 또 등장을 합니다. 그분은 황금빗물로 변해 바라던 목적을 이루지요. 참...별짓을 다하는 신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그 덕분에 태어난 아들로 인해 다나에는 어린 아들과 함께 상자에 넣어져 바다에 버려지지요. 그 상자는 표류하다 왕은 다나에와 페르세우스 모자를 상자에 넣어 바다에 띄워 보냈는데, 나중에 세리포스섬에 다다르게 됩니다. 세리포스섬은 펠레폰네소스반도에서 동쪽 에게해에 있는데 거리상으로 보았을 때 상당히 오랜시간을 표류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섬의 왕 폴리데크테스Polydectes의 동생인 디크티스에게 구조되어 페르세우스가 성인이 될 때까지 이곳에 머무르게 됩니다. 폴리데크테스는 다나에에게 결혼하자고 우깁니다...하지만 어느새 청년이 된 그녀의 아들이 반대를 합니다. 아 참 다나에의 아들이 바로 메두사를 죽인 페르세우스Perseus입니다. 폴리데크테스는 그 당시 유명한 미녀였던 히포다메이아와 결혼하기로 결정합니다. 물론 혼자만의 결정이었지요. 히포다메이아....누군지 기억하시지요?! 하지만 전차경주를 해야하니 모두에게 말을 한 마리씩 내놓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불쌍한 페르세우스는 말을 줄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페르세우스는 그 동안의 보살핌에 너무 고마워서 메두사의 머리라도 바치고 싶은 심정이라고 아주 단순히 인사치레로 말을 하였는데 이를 트집잡아 폴리데크니스는 페르세우스에게 메두사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합니다. 나쁜인간....그리고는 페르세우스가 없는 사이 다나에를 가두고는 결혼을 강요하지요. 나쁜인간....신전에 가두고는 음식도 주지 않습니다...정말 나쁜인간이지요...나중에 페르세우스가 안드로메다와 돌아왔을때도 페르세우스를 의심하고 무시하다가 잘린 메두사의 머리를 보고 돌이되어 버립니다.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지요...ㅎㅎ
페르세우스는 워낙이 유명한 영웅이다보니 그의 이야기를 쉽게 책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 이야기에서는 이정도로 하지요...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 사이에서도 당연히 자식이 있습니다. 요즘은 가계도를 계속 보다보니 인간이 자식낳는 무슨 괴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별로 좋은 생각은 아니지요...여하튼 이들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 바로 스테넬로스Sthenelos, 즉 아트레우스Atreus 와 티에스테스Thyestes의 누이인 니키페Nicippe의 남편입니다. 에고 이제야 다시 돌아왔네요...^^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소심만땅, 혹은 소심지존 에우리스테우스Eurysteus입니다. 이 에우리테우스가 전쟁에서 사망함에 따라 펠롭스의 자식들에게 나라를 맡기면 미케네가 평온해진다는 신탁이 내려지고 그 뒤로 아트레우스와 티에스테스 사이에 끔찍한 일들이 벌이지게 됩니다.
다음에 계속....지금 어깨 빠질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