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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로마 여행-(4); 로마가는 날

짐을 잃어 버렸다...이런 일이 있기도 하는구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낮선 곳에서 짐을 잃어버리면 얼마나 답답할까...난 그 당사자가 내가 아닌 것에 감사했다. 그리고 우리조가 아닌 것에 정말 감사했었다...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기사는 자꾸 신경질을 낸다. 당연하다. 벌써 출발해야 할 시간인데 출발은커녕 언제까지 버티고 있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기다리고 있어야 하니 말이다. 한국이라면 어느 분이라도 “아~ 그래요..짐을 잃어버렸다니 어떻하나”하고 생각할 테지만 여긴 한국이 아니다.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특징이 있다. 그런데 그들의 삶에 방식에 어긋나는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 그들로써는 미칠 정도의 일인 것이다. 그러나 어떻하나 우리는 기다리고 기다렸다. 시계는 12시를 넘어가고 있었고 모두들 벌써 출발한 1호차를 부러워하고 있었다. 이렇게 비행기에서 짐을 잃어버릴 수도 있군 하는 생각에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해외여행을 많이 하신 사장님이 짐을 잃어 버리셨다는 생각에 중요한 것은 늘 품에 끼고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12시가 한참을 지나 모두들 초초해하고 있는데 드디어 멀리서 소장님과 사장님의 모습이 보였다. 본사팀 이외에 푸른바람님과 시골촌장님 그리고 이원석샘이 드디어 안도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 3분....푸른바람님. 시골촌장님 그리고 이원석샘....그때는 몰랐다...이 분들이 얼마나 고생을 할지 말이다..
소장님과 사장님이 겨우 함께한 버스는 로마시를 멋지게 달린다. 간만에 보는 이국적인 모습에 난 졸음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넋을 잃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여기가 진짜 로마인가?! 내가 로마에 왔단 말인가?’ 솔직히 믿기지 않았다. 내가 로마에 오다니...로마...로마...내가 진짜 이곳에 온 것인가...그런데 호텔은 어디야...졸려 죽겠는데....다 필요없다..난 졸리다....

버스기사는 우리를 안전하게 호텔 앞에 데려다주었다.
인터넷으로 보아온 호텔....너무나 멋진 호텔...이렇게 멋진 호텔을 저렴한 가격으로 누릴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했었다...그랬었다...

“이게 뭐야....이런게 호텔이야?” 누군가 하는 말이었다. 사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솔직히 입밖으로 해주었다. 인터넷으로 본 그 호텔모습은 실제 호텔 모습이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무슨 말이냐면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그건 호텔의 모습이 아니라 로마의 풍경이었고 실제 호텔은 모텔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텔에 대한 비판을 그때만큼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침대에 몸을 눕고, 잠을 잔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행복을 누렸을지는 안 봐도 훤하다. 그 만큼 그때는 다들 피로에 어쩔줄을 몰라했다. 난 김인수 원장님과 한방을 쓴다. 지금와서도 참 많이 후회되는 것이 일주일정도를 함께 지냈지만 대화한번 못했던 것이다. 첫날...너무 늦게 방을 배정 받고 김민수 원장님과 함께 방에 들어온 나는 대충 씻고 자리에 누웠다. 김 원장님과 나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불끄고 자자고 했고, 그 말은 로마를 떠나기 전날까지 계속되었다. 내가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든 시간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밤 1시간 훨씬 넘었었다...

로마 여행 첫날-(1)
잠을 잔 것인지 아닌지....눈은 그냥 떠졌다..물론 무지 졸리고 피곤하다. 하지만 왠지 일어나야 할 것 같다. 시계를 보니 오전 6시..느낌상 잠을 안 잔 것 같다. 잠을 잤는데 몸이 이렇게 무거울 수는 없었다. 하지만 8시에 집합이니 이렇게 멍하게 있을 수만은 없다. 김민수 원장님도 일어나신다. 서로가 샤워를 하곤 식당으로 내려갔다. 그때가 7시가 조금 넘었을 시간이다. 의외로 많은 비스마트인들이 앉아있다. 난 속으로 ‘대단들 하시군^^’하며 음식을 향해 걸었다. 그때만해도 호텔의 첫날이라 어떤 음식들이 있는지 매우 궁금했고 신기해 했었다.내가 호텔 음식을 먹어보다니 하면서 말이다. 먼저 각종 음료수가 눈에 띄었다. ‘우와~’하며 종류별로 마셨다. 그리고 빵과 콘ㅍ레이크를 접시에 담았다. 그때 은아샘과 미진샘이 보였다. 미진샘은 우리와 달리 먼저 로마에 왔었기에  무지 반가웠다. 함께 식사를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사람들이 치즈 먹는 것이 보였다. 치즈...글세 많은 한국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에게 김치가 있다면 서양 사람들에게는 치즈가 있다. 조금은 다르지만 우리가 김치를 먹듯이 이들은 치즈를 먹는다. 난 치즈를 보는 순간 주저없이 달려가서 치즈와 빵을 갖고와서 먹어 치웠다. 그렇게 먹고나니 포만감이 오며 ‘아~ 이게 행복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모두함께 출발준비를 하자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폼페이를 가는 날이다.
약 2000년전에 화산 폭팔로 묻혀 버린 곳이다. 늘 만화로 보고, TV에서 보던 곳을 오늘 본다니 좀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여하튼 가방을 챙기고 방을 나섰다. 김민수 원장님도 이것 저것  챙기신다. 드디어 로마원정 첫날이 시작되는 것이다....
제목 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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