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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또 들복기 시작하기

성격이 못 되 먹어서 일겝니다.
오늘 오랫만에 여러분을 보니 감개가 무량해서 마구 껴 안고 싶었는데.
첫째, 여자 샘들을 껴 안으면 괴상한 소문에 휘말릴테고
둘째, 남자샘들을 껴 안으면 소장님의 성적 취향이 의심스러워 졌다고 할거고. 셋째, 며칠 동안 식사도 제대로 못해서 비리비리한 몸으로 그런 시도를 하면 드디어 제가 미쳤다고 할까봐....

눈물을 머금고 참아가며,, 그저 눈으로만 사랑을 전하려니... 속은 상하고... 뭐 그랬습니다.

그러면 사랑한다는 말과 감정으로 하루를 마쳐야 하는데...
또 다시 들복아서 책을 안 읽는 사람에게는 독서를 꼭 하게 만들고...
독서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집중해서 책을 읽게해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새벽 3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잠도 안 자고...
요런 짓을 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저는 성격이 못 되어도 한 참 못 되어 먹었나 봅니다.

어쨋던 잔 소리를 해야하겠으니... 들으십시요...

인간이 인간같은 행동을 해야 인간다운 인간이지....라는 말에서 '인간같은 행동'이 무엇일까요? 물론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근본을 따져 들어가면 결국 '책읽고 생각하는 인간'을 의미합니다.

독서를 왜 하느냐? 고 물으면
학교점수를 높인다. 나중에 잘 산다. 인간성이 좋아진다. 남보다 성공한다... 라는 말 또는 그와 비슷한 말로 대답을 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러나 그건 황당한 궤변입니다.

독서의 결과로서 학교점수가 높아지기는 켜녕 도리어 낮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언젠가 조카아이의 학교시험에서 "명절날 친척들이 모였을 때 아이들의 행동에 관해 옳은 것을 고르시오"라는 문제가 있고, 선택지에는 1. 친척들이 모두 모여 재미있는 시간을 갖는다. 2. 아이들만 따로 모여 놀면서 어른들을 방해하지 않는다. 등의 5개의 선택이 있었는데 조카는 1번을 답으로 했답니다. 그런데 발표된 답은 2번이랍니다. 선생님에게 따졌더니, 어른 들은 바쁘기 때문에 아이들은 어른 들을 귀찮게 하지 말고 따로 모여서 조용히 놀아야 하기 때문이랍니다.

문제가 이런 문제일 때 책을 읽는 것은 오히려 점수를 떨어트립니다.
이것은 탁월한 경우일 뿐이고 사실 대부분 이런 요소들을 띄고 있지요.

따라서 사람들은 시험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 '독서'를 포기하고 교과서를 암기합니다.

그래서 결국 그저 그런 사람, 인생관도 별로고, 실력도 별로고, 인간성도 별로고, 뭐 그런 사람이 되지요.... 이런 시험점수를 잘 맞기위해 젊은 시절을 홀라당 보낸 사람이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잘 될 수 있을까요?

그러나 한국인들은 종교와 정치적 성향과 모든 현 주위 상황을 떠나서 진리보다 더 한 믿음을 가지고 믿고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어쨋든, 학교점수가 좋아야 한다."라는 믿음입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학교점수가 좋아서 나쁠게 없을거란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표현은 다른 조건이 동일한 경우...를 전제합니다.

다른 조건이 모두 같다면 학교점수가 나쁜 것 보다 더 좋은 것이 낫다...라는 말이지요.. 그 말은 맞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점수를 위해서 포기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이 말은 성립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점수를 위해 '독서'를 포기했지요... 그래서 더 못한 것이 됩니다.

물론 비 스마트를 하면 '독서'를 통해 실력을 높이고 그 결과로서 '점수'가 더 잘나오는 시스템이므로 모든 것이 다 해결되도록 되어 있지만 '독서'를 하지 않고 '점수'를 추구한 것은 한 사람으로 하여금 올바른 인격을 가진 실력있는 사람으로 자라나는 기회를 박탈합니다.

그러니, 비스마트가 아니라서 '독서'를 하면 '점수'가 떨어지는 구조에 있다고 하더라도, '점수'보다는 '독서'를 추구하는 것이 미래의 성공을 위한 더 확실한 선택입니다.

그러니..

제발 이유대지말고 독서하시기 바랍니다.
잘 모르겠으면 일단 이유대지말고 비 스마트 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하루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er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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