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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현장 학습에 참여하기

제가 현장학습을 계속 진행하고 또한 여러분에게 참여하기를 권하는 이유는 여러분에게 진정한 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기 위함입니다.

현장학습에서 제가 하는 말을 글로 써서 여러분에게 전달하려면 현장 학습 하나 하나가 모두 책 한 권 분량이 넘기 때문입니다.

이번 화성(수원성)탐사 같이 하루 종일 진행되는 것은 아마 책 두권 분량정도 될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현장에서 직접 건축물 등을 보면서 하는 설명이기 때문에, 책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서 정말로 따져보면 책으로는 안 되는 공부를 하는 것이니 두 권 분량도 훨씬 넘습니다.

예를 들어서, "성벽과 여장사이에 치미가 있다."라고 글로 쓰면 그날 저에게 설명을 들은 분은 바로 알겠지만, 다른 분은 '여장'이란 단어를 찾아서 '성위에 쌓은 낮은 담'이라고 그 뜻을 찾아 보았자 머리로 이해가 안 갑니다.
"아니 성위에 무슨 담을 쌓았지? 도대체 어느 부분이 성의 담일까?"
"성벽은 보았어도 그 위에 담을 쌓은 것은 보지 못했는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리 설명해도 머리로 느낌이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치미에 대해 아무리 설명해도 알 수가 없지요....

그날 여러분이 배운 것 중 대부분의 것들 예를 들어 "주심포, 다포, 초익공, 엔타시스식(배흘림)기둥, 활주, 살미, 소맷돌, 볍수석"등등... 수도 없는 말들에 대한 설명이 현장탐방이 아닌 글로 해야하는 것이라면 그것 자체가 몇 년씩 해도 모호한 공부의 대상인 것입니다.

그러니 제가 하는 현장학습은 최대한 열심히 따라다니시기 바랍니다.
"주심포 양식"이라는 말을 모르는 한국사람 못 본 반면, '주심포 양식이 무엇이고 그것이 왜 중요한가'를 아는 한국사람 못 보았습니다.

이렇듯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차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이차경험을 공부의 대상으로 삼습니다,
'주심포'가 무엇인지 모르되 "부석사 무량수전은 주심포 양식이다" 라고 외웁니다.

영주 부석사는 왜 유명한지, 무량수전은 무엇인지, 무량수가 무엇을 뜻하는지, 주심포는 무엇인지, "포"가 건축물의 어느 부분을 말하는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은 주심포양식이다.'라는 말은 모두 외웁니다. 또 그것이 왜 중요해서 시험에 꼬박 꼬박 나오는지.. 건축양식과 시대구분이 어떻게 되는지... 저에게 설명을 듣고 나면 정말 죽을 때까지 잊기 힘든 것인데... 한국에서 열심히 학교 다니고 학원다니면서 공부해 보았자.. 죽을 때까지 모릅니다.

영어도 그러한 구조로 배워서 아무리 해도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은 주심포 양식의 건물이다."라는 말만 외우면서 자신이 이 말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시험 문제를 맞추니 알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제발 그 수준에서 빨리 깨어나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아이를 하루 종일 놀게 하니까, 사람들은 우리 아이가 정말 놀기만 하는 줄 압니다. 그게 공부인줄 모릅니다.

'영주'가 어디 있는지.. '부석사'는 왜 유명한지, '무량수전'은 왜 이름이 그렇게 요상한지.. '주심포양식'은 무엇인지 등등을 직접 보고 만지고 알게 한 후에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은 주심포양식이다.'라는 말이 의미가 있게 됩니다. 그러니...

열심히 직접 만지고 보고 느끼는 일차교육이 된 이후에 그 대상물을 직접 보거나 만지지 않고 말과 글로만 설명하는 이차교육이 효과가 있는 것이지요...

이거 당연한 말이 아닌가요?

아이가 '사랑' '슬픔' '기쁨'등을 몸으로 알 때, 책을 보면 그 책 속의 스토리 속으로 빠져 들어갈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 아이일 때 촌음을 아껴서 이 일차적인 직접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우리 아이는 하루 종일 뛰어 놀고, 이것 저것 만져보고, 아빠의 현장교육에 거의 빠지지 않고 따라 다니고, 아빠, 엄마와 같이 오페라를 보고, 하루 종일 엄마, 아빠에게로 부터 지겨울 정도로 '사랑한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자랍니다.

이 아이가 어떻게 나중에 공부를 못 할 수 있을까요?
이런 식으로 저는 누구라도 천재로 키울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비스마트를 통해서 올바른 공부방법을 꼭 배우시기 바랍니다. 일차적인 직접학습이 되어 있어야 어른이 보는 시각에서의 교육인 이차 간접교육이 가능하다...

그런데 어른들은 가장 중요한 일차적인 직접학습을 자꾸 '시간낭비' '노는 일'로 구분해서, 아이들에게 오히려 이 가장 중요한 일차교육을 시키지 않는다.. 그래서 그 아이는 평생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오직 암기만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공부는 지겨워진다. 그래서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만다... 아무 것도 모르면서 성인으로 큰다. 그리고 준비되지 않은 부모가 된다. 그리고 아이를 낳는다. 자기 자신의 아이를 그렇게 키운다.

여러분은 이 순환구조에서 과감히 뛰쳐 나오시기 바랍니다.
진정한 것들은 언제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er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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